AI 핵심 요약
beta- 용인 미분양 주택이 8개월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 신규 분양 물량 소진이 더디고 수요 반영에는 시차가 있었다.
- 반도체 산단 호재에도 당분간 분양시장 회복은 제한적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반도체 호재에도 수요는 '시차'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지역 주택 분양시장은 아직 개발 기대감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300가구 수준이던 용인 미분양 주택이 8개월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최근 미분양 증가세는 장기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보다는 신규 분양 과정에서 발생한 미소진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단지가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꼽히지만, 실제 기업 입주와 고용 증가,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개발 호재가 현재 분양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6월부터 미분양 다시 증가
9일 업계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신규 분양 물량의 소진 속도가 더딘 데다 실제 기업 입주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당분간 지역 분양시장의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국가산단과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하면서 용인 주택시장에도 중장기적인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기업 입주와 고용 증가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대감과 달리 당장의 분양시장에서는 미분양이 늘어나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용인시 미분양 주택은 지난 1월 314가구에서 8월 말 692가구로 378가구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120.4%로 8개월 사이 두 배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미분양이 1만2980가구에서 1만4509가구로 11.8%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용인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가파르다.
용인 미분양은 연초부터 일방적으로 늘어난 것은 아니다. 1월 314가구에서 2월 486가구로 급증한 뒤 3월 447가구, 4월 428가구, 5월 425가구까지 석 달 연속 감소하며 한동안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6월 600가구를 넘어선 이후 7월과 8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봄 이사철 영향으로 기존 미분양이 일부 소진됐지만 신규 공급이 이어지면서 미분양 재고가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은 2월 403가구까지 늘어난 이후 8월 382가구로 오히려 감소했다. 전체 미분양은 늘었지만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물량이 함께 증가한 것은 아닌 셈이다. 반면 아직 준공되지 않은 미분양은 5월 29가구에 불과했지만 8월에는 310가구까지 확대됐다. 최근 3개월 사이 늘어난 미분양 대부분이 새로 공급된 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반도체 호재에도 수요는 '시차'
경기도 내 다른 주요 도시와 비교하면 용인의 미분양 증가세는 더 두드러진다. 올해 초 미분양 물량이 용인보다 많았던 김포와 이천, 양주에서는 같은 기간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었다. 김포는 1300가구대에서 700가구대로, 이천은 1700가구대에서 1000가구 수준으로 내려왔고 양주 역시 2400가구대에서 1900가구대로 감소했다.
경기도 전체적으로 지역별 미분양 상황이 엇갈리는 가운데 용인은 기존 미분양을 소진하는 속도보다 신규 물량이 추가되는 속도가 빨랐던 셈이다. 절대적인 미분양 규모는 평택·양주·오산 등보다 작지만 증가 방향만 놓고 보면 이들 지역과 차이를 보인다.
최근 클러스터 인근에서 공급된 단지의 분양가격도 수도권 핵심 지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동일하이빌 파크밸리의 경우 전용 59㎡는 4억원 안팎, 전용 84㎡는 5억원대 초반에 공급됐다. 그럼에도 미소진 물량이 발생한 것은 가격 경쟁력만으로 당장의 수요를 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개발 호재가 있지만 단기간에 실수요 증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업단지 착공보다 공장 가동과 협력업체 입주, 종사자와 가족의 유입이 본격화돼야 실제 주거 수요도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단지와 주변 주거지역의 개발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기업 입주와 일자리 확대뿐 아니라 교통망과 상업·교육시설 등 정주여건이 함께 갖춰져야 직주근접 수요도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 주택시장에 중장기적인 호재지만 산업단지 조성 초기 단계부터 수요가 늘어나는데는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면서 "기업 입주와 고용 확대, 교통·생활 인프라 구축이 현실화되기 전까지 신규 분양 물량이 소화되긴 상당시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