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가 12일 인도 생활문화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이어갔다
- 현대차는 터번·대가족 문화 맞춘 차량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 현대차는 SUV 판매 비중 확대와 푸네 신공장으로 공략을 강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푸네 신공장 준공…2030년 SUV 비중 80% 확대 및 전동화 전환 속도
[푸네=뉴스핌] 이찬우 기자 = 터번을 쓰는 운전자를 위해 자동차 지붕을 높이고, 대가족이 함께 이동하는 문화를 고려해 실내공간을 넓혔다. 열악한 도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차체 높이도 조정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30년간 인도 시장에서 펼쳐온 현지화 전략이다. 단순히 자동차를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들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차량 설계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지 맞춤형 차량 개발을 통해 인도 자동차 시장에 안착했다. 첫 생산차종인 쌍트로부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크레타와 베뉴까지 인도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품에 반영해 왔다.

◆ 터번 문화부터 대가족까지…인도인의 생활에 맞춘 자동차
현대차의 인도 현지화 전략을 상징하는 차량은 1998년 출시한 소형 해치백 '쌍트로'다.
당시 현대차는 터번을 착용하는 일부 인도 운전자들의 특성을 고려했다. 터번을 쓴 상태에서도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지붕을 높인 '톨보이(Tall Boy)' 형태의 차체를 적용해 넉넉한 머리 위 공간을 확보했다.
엔진에도 차별화를 뒀다.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연료다중분사(MPI) 엔진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쌍트로는 출시 3년 만에 현지 소형차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차가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차량이다.
현대차의 현지화 전략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2015년 출시한 소형 SUV '크레타'는 인도 특유의 대가족 문화와 도로 환경을 고려해 개발됐다. 가족 단위 이동이 잦은 소비자들을 위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포장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에서도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최저지상고를 높였다.

현지 대기질 문제에 대응한 편의사양도 추가됐다. 2020년 선보인 2세대 크레타에는 차량 내부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기 기능이 적용됐다.
크레타는 출시 직후 3개월 연속 인도 SUV 시장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첫해에만 4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2016 인도 올해의 차(ICOTY)'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현대차는 2019년 베뉴,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2023년 엑스터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현지 맞춤형 SUV 라인업을 확대했다.
특히 엑스터는 합리적인 가격에 기본 적용된 6개 에어백과 선루프 등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앞세웠다. 출시 6개월 만에 4만7000대 이상 판매되며 '2024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 가격만큼 안전·편의사양 중요…SUV 중심으로 시장 재편
인도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가격과 연비 등 경제성이 여전히 중요한 선택 기준이지만, 최근에는 안전성과 첨단 편의사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높은 운전 시야와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하는 SUV의 인기가 높다. 선루프와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마트폰 연동 기능, 자동변속기 등도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으로 꼽힌다.
현대차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SUV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전환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인도 판매량 57만1878대 가운데 SUV는 39만8937대로 전체의 69.8%를 차지했다. 2015년 크레타 출시 당시 8.9%에 불과했던 SUV 판매 비중이 10년 만에 약 70%까지 확대된 것이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인도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을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해 현지 생산 모델인 크레타 EV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은 현대차는 14일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 새로운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현지 맞춤형 차량 공급을 확대하고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 등 현지 업체들의 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현대차가 지난 30년간 쌓아온 현지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