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는 14일 AI·융복합 K-뷰티 서비스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 AI·자동화기기 활용 시 조제관리사 여러 매장 관리가 가능해진다
- 경주·제주 뷰티 거점과 의료관광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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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제주 거점, 오송 전문인력 양성
의료관광 예약부터 사후관리 통합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과 자동화기기를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 매장에서 조제관리사 1명이 여러 매장을 관리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한다. 피부진단과 제품 제조·구매·사후관리를 연결해 화장품 제조 중심의 K-뷰티를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와 제주에는 뷰티 체험과 관광·쇼핑을 연계하는 지역 거점을 조성한다. 외국인 환자의 의료기관 예약부터 진료·숙박·관광까지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의료관광 비자와 전문인력 관련 제도도 정비할 계획이다.
정부는 14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발전 전담반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AI·융복합 K-뷰티 서비스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 AI 피부진단·로봇 조제 지원…스마트공장 113개사로 확대
이번 대책은 AI·데이터·기기가 결합한 맞춤형 화장품과 의료·관광·미용을 연계한 서비스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의 융복합 뷰티 서비스 지출액은 2023년 9289억원에서 2024년 1조6479억원, 지난해 2조5662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국내 지원체계는 화장품·이미용·관광·의료 등 산업별로 나뉘어 있어 융복합 서비스 육성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우선 AI 피부진단과 개인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기반을 강화한다. 현재 18개국 1만7000여명의 피부 특성 정보를 제공하는 '피부 데이터뱅크'를 내년 AI 학습에 적합한 데이터로 개편한다. 데이터 형식을 통일하고 정제·융합해 기업의 활용 편의를 높인다.
조사 대상 국가는 내년 누적 19개국으로 확대한다.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거쳐 방한 외국인 등 2000명의 메이크업 전후 사진과 설문 데이터도 제공할 예정이다.
맞춤형 화장품 업계가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품질·공정 AI 에이전트 개발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4개 기술실증 과제를 통해 72억원을 지원한다. 처방 설계부터 품질관리·제조공정·규제 검토·임상효능 예측까지 다품종 소량 생산의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내년에는 업계와 함께 유망기술군을 발굴해 핵심 원천기술과 실증 연계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의 매장별 상주 의무도 개선한다. 현재는 매장마다 조제관리사 1명이 상주해야 하지만, AI·자동화기기를 활용하면 1명이 여러 매장의 원료·기구 품질과 위생, 완제품 안전성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내년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올해 말까지 진행하는 실증특례와 산업계 의견을 토대로 제도화를 추진하고 자동화기기의 품질 일관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정기 점검·검교정·적격성평가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사람 피부 대신 인공 기판과 장비로 자외선 흡수·투과 특성을 측정하는 비임상시험 방식의 자외선 차단 평가를 도입한다. 국제규제에 맞는 품질관리 체계를 갖추도록 화장품 스마트공장 지원 기업을 올해 13개사에서 내년 113개사로 확대한다.
2028년 도입하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에 대비한 원료 독성정보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한다. 관련 R&D 지원액은 올해 29억6000만원에서 내년 42억3000만원으로 늘리고 2029년까지 약 1만종의 정보를 구축할 계획이다. 컨설팅·교육 지원액도 17억원에서 19억원으로 확대한다. 화장품산업육성법은 내년 9월 시행한다.
◆ 경주·제주에 뷰티 거점 제작…250억원 협업 펀드 조성
지역에서는 피부·헤어·메이크업 서비스와 관광·쇼핑을 연결하는 기반을 확충한다. 홍대·명동·부산의 K-뷰티 체험·홍보관에서 AI 피부진단과 가상 메이크업 등을 제공하고 지역 상권의 외국인 전용 안내와 투어 프로그램, 주요 플랫폼 노출을 지원한다.
외국인이 자국에서 사용하는 앱으로 현장에서 간편결제할 수 있는 표준 QR코드 설치업장은 올해 4만곳에서 내년 8만곳으로 늘린다. 해당 QR코드는 22개국 71개 앱과 연동할 수 있다.
경주와 제주에는 홍보·체험과 바이어 상담 등을 결합한 K-뷰티 클러스터 2곳을 조성한다. 제품 개발·생산과 지역축제 연계 마케팅, 투자자 상담, 전문인력·자금 지원 등을 모아 지역 뷰티산업과 관광의 연계를 강화한다.
충북 오송에는 내년 상반기 K-뷰티 아카데미를 개원한다. 헤어·메이크업 실습시설과 창업·연구공간 등을 갖추고 내·외국인 전문인력을 연평균 1900명 양성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AI 챗봇으로 화장품 규제정보를 제공하는 'AI 코스봇' 대상국을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수출국 10개국에서 싱가포르·멕시코·베트남 등 신흥 수출국을 포함한 20개국으로 늘린다. 무슬림 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 5억원을 투입해 할랄 원료 공급사 정보 구축과 인증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주요 전략국의 K-뷰티 판매장을 확대하고 뷰티테크 체험존도 설치한다. 위조 화장품에 대해서는 민관 정보 공유와 구매검사를 강화한다. 대한민국이 권리자인 국가인증상표를 활용해 소비자가 정품을 확인하도록 하고 위조상품 추적과 국제공조 수사로 연결할 방침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한국콜마·코스맥스와 공동 조성한 430억원 규모의 글로벌 K-뷰티 공동펀드 투자를 이어간다. 지난해 12월 결성한 이 펀드는 올해 9월 기준 90억원을 투자했다.
뷰티테크 스타트업과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의 협업을 촉진하는 250억원 규모의 오픈이노베이션 벤처펀드도 조성한다. 국내외 대·중견기업의 스타트업 투자금액과 같은 규모 이내에서 최대 40억원까지 매칭 투자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기술 화장품 기업에는 올해 12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지원한다. 보증비율은 85%에서 최대 95%로 높이고 보증료율은 0.2%포인트(p) 낮춘다. 중소 화장품 브랜드사의 초기 생산자금도 기업당 연간 3억원 이내의 5년 대출로 지원한다.
◆ 의료관광 비자 개선 검토…외국인 코디네이터 한도 상향
피부·성형 등 의료 서비스를 화장품·의료기기·관광·미용과 결합하는 '메디컬 뷰티'는 외국인 환자 유치부터 사후관리, 해외 진출까지 지원한다.
정부는 2027~2028년 'K-헬스케어 통합 허브'를 구축해 의료기관 정보와 예약·결제, 진료 전후 관리, 숙박·관광 연계 서비스를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비자를 신속하게 발급받을 수 있는 지방 의원급 우수 유치기관 지정도 확대한다. 지난 6월 유치업자의 신청요건을 연간 유치실적 500건에서 200건으로 완화하고 지역가점 10점을 신설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의료·웰니스 관광 목적의 비자 심사요건과 절차 개선도 검토한다. 내년 상반기 관계부처 합동 시범사업 등을 검토해 외국인 환자의 입국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지방정부 공모 등을 통한 메디컬 뷰티 복합 거점 조성과 항노화 등 고부가 서비스 연계 체류형 패키지 개발·운영도 추진을 검토한다. 의료기관·숙박·교통·관광·유치사업자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통해 실행계획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사후관리 인력 확보를 위해 의료기관당 현재 2명인 외국인 코디네이터 고용한도는 내년 1월 상향한다. 환자의 권리·책임과 계약서·견적서·동의서는 올해 말까지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로 개정·배포해 분쟁 예방을 지원한다.
국내 기관의 해외 진출도 확대한다. 뉴욕·프랑크푸르트·오사카·베이징·두바이·호치민·상파울루 등 7곳에서 운영하는 'K-바이오데스크'의 지원범위를 내년 의약품·의료기기에서 K-뷰티로 넓힌다. 국가별 유통사와 미용관리 체인, 온라인 플랫폼 정보를 구축하고 현지 사업 파트너 연결을 지원한다.
해외 진출 컨설팅은 법률·회계·인허가뿐 아니라 현지 사업 운영과 정착까지 확대한다. 지원 대상도 의료기관 중심에서 시술 후 회복관리와 항노화 서비스, 체형 교정, 뷰티 투어 등 융복합 서비스로 넓힐 계획이다.
주환욱 재경부 정책조정관은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고부가 서비스업 육성과 산업간 융복합 촉진, 규제 합리화 등 체계적 지원 기반 마련을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에도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김영환·윤준병·송언석·최은석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4개 법안이 지난 3월부터 국회 상임위 법안소위에 계류 중이다. 현재 공청회와 조문별 심사를 앞두고 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