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3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조5933억원을 순매도했다
- 같은 날 코스닥에서는 1352억원을 순매수했다
- 순매수 상위 10개 중 7개는 반도체 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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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1352억 순매수로 엇갈려
순매수 상위 10곳 중 7곳 반도체株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D램 기술 관련 우려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전날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와 코스닥 수급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6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운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35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을 살펴보면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CXMT발 충격으로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외국인 자금은 코스닥 반도체 장비·부품주를 선별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 코스피 4.6조 팔고 코스닥 1352억 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증시는 동반 하락했지만 코스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8.89포인트(5.46%) 급락한 6035.3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000선이 무너지고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했지만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종가 기준 6000선은 지켰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전 거래일보다 12.16포인트(1.43%) 하락한 837.03으로 마감했다. 지난 4월 27일 기록한 올해 장중 고점 1229.42와 비교하면 32%가량 낮은 수준이다.

최근 코스피의 조정 강도는 두드러진다. 코스피는 지난 2일 7003.74로 7000선을 회복한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지수는 968.39포인트(13.83%)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800조원 가까이 감소하며 50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피가 5거래일 이상 연속 하락한 것은 2024년 12월 말부터 2025년 1월 초 이후 처음이다. 당시 5거래일 누적 하락률은 1.76%에 그쳤다.
급락장에서 외국인의 선택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엇갈렸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593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351억5800만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가 함께 하락했지만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대규모 자금을 빼는 동시에 코스닥에서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투자자의 움직임은 외국인과 정반대였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169억3400만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이 내놓은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닥에서는 1895억6300만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685억1200만원, 코스닥시장에서 458억6500만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 상위권에는 반도체 관련 종목이 다수 포진했다. CXMT발 충격으로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코스닥 반도체 장비·부품주에는 선별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외국인 순매수 1위는 반도체 장비업체 브이엠으로 367억7700만원을 사들였다. 이어 ▲실리콘투 234억7700만원 ▲알테오젠 198억5200만원 ▲파마리서치 184억5800만원 ▲파두 131억92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티씨케이 81억8500만원 ▲마이크로컨텍솔 78억4800만원 ▲티엘비 73억3400만원 ▲기가비스 73억2200만원 ▲심텍 65억84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 순매수 상위 10곳 중 7곳 반도체…872억 집중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가 7개에 달했다는 점이다.
브이엠을 비롯해 파두와 티씨케이, 마이크로컨텍솔, 티엘비, 기가비스, 심텍 등이다. 이들 7개 종목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액을 합하면 872억4200만원에 달한다.
이날 코스닥 전체 외국인 순매수액의 64.5%(1351억5800만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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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의 D램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국내 반도체주 전반을 뒤흔든 날 외국인이 코스닥에서는 오히려 반도체 밸류체인 일부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메모리 업황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대형주와 장비·부품 등 개별 코스닥 기업을 구분해 대응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다만 하루 동안의 수급만으로 외국인이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전략을 바꿨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선 가운데 코스닥 전체 순매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고 종목별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비반도체 업종에서도 선별 매수가 나타났다. 외국인은 화장품 유통업체 실리콘투를 234억7700만원 순매수했고 바이오 종목인 알테오젠과 파마리서치도 각각 198억5200만원, 184억5800만원 사들였다.
급락장에서 시장 전체를 한 방향으로 매매하기보다 업종과 종목에 따라 대응을 달리한 셈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내 외국인,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반도체 소부장은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CXMT발 충격 이후에도 코스닥 반도체 장비·부품주에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경우 대형 메모리주와 중소형 반도체 밸류체인 사이의 수급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