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증시는 19일부터 미국 빅테크 실적을 주목했다
- 메타·IBM 실적이 AI 투자 우려와 반도체 투자심리를 좌우했다
- 한국은행은 22일 기준금리 동결과 추가 인상 신호를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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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 반전 열쇠는 美 빅테크 실적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이번 주(19~23일) 국내 증시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급락한 가운데 메타와 IBM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를 좌우할 전망이다.
주 후반에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도 주요 변수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 메타·IBM 실적에 쏠린 눈…AI 투자 우려 잠재울까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국내 증시는 지난주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코스피는 5668.05, 코스닥은 794.78에 거래를 마쳤다. 전주와 비교해 각각 14.46%, 10.93% 하락한 수치다.
이번 주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변수는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다. 최근 AI 산업의 투자 규모에 비해 수익 창출 속도가 더디다는 우려가 확산한 만큼 기업들이 제시할 실적과 향후 사업 전망이 투자심리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1일에는 미국 증시 장 마감 이후 메타와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 IBM,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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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메타의 실적에서는 AI 관련 자본적지출(CAPEX) 확대 기조가 유지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재무 여력과 수익성 개선 여부가 핵심 점검 대상이다.
램리서치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실적도 반도체 업황을 가늠할 지표로 꼽힌다. 램리서치는 반도체 제조장비 수요를,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산업용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시장의 수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타, 램리서치, IBM, 웨스턴디지털 실적 발표가 AI 투자 지속성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구심을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관건"이라고 봤다.
최근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불안은 미국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자금 조달 부담이 부각되면서 한층 확대됐다. 코어위브의 무담보채권 유통금리가 15% 수준까지 상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AI 인프라 투자의 재무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개별 기업의 자금 조달 문제가 AI 산업 전체의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담보부 채권이나 현금창출력이 높은 대형 기술기업의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에서 AI 기업들의 수익 창출 능력을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어위브 사태가 AI 산업 전체가 아닌 개별 기업 이슈라는 점이 확인될 시 반도체부터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韓, 22일 한은 금통위…기준금리 3.00% 동결 전망
국내에서는 2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한국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인상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3.00%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도 3.00%로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국내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다만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경계할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근원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진 데다 호텔비와 해외여행비, 내구재 가격 등이 오르면서 서비스와 상품 전반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 구성 품목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가격 상승률이 2%를 넘는 품목의 비중은 46%로 집계됐다. 역사적 평균인 35%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이번 금통위의 금리 결정 자체보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집중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기존 금리 인상 효과를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시점과 속도에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 제시는 다소 매파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금통위 전후 주요 국고채 금리 반등세 전환을 예상한다"고 했다.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22일에는 현대차와 LG전자,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SDS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3일에는 기아와 효성중공업,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기업들의 실적 대비 저평가 매력이 커진 만큼 실제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지에 따라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락에 실적 대피 저평가 매력은 증폭됐다"며 "매크로 압박이 완화, 해소되기 전까지는 실적 가시성과 저평가 매력이 유효한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