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더우바오는 21일 금융 앱 직접 조작 기능을 제한했다
- 금융사들은 계좌 보안과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했다
- 자동 조작 거부 앱은 155개로 확대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더우바오(豆包)가 스마트폰에서 은행과 결제 등 금융 관련 앱을 직접 조작하는 기능을 제한하기로 했다.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스마트폰 화면을 읽고 앱을 조작하는 이른바 'AI 에이전트' 기술이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사들이 계좌 보안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더우바오 스마트폰 비서는 은행·신탁·결제·인터넷 금융·대출 등 금융 분야 앱에 대한 관련 조작 기능을 선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앞서 일부 앱이 더우바오의 자동 조작 기능을 거부한 데 이어 금융 분야에서도 별도의 제한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더우바오의 이번 조치는 AI가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는 기술의 한계를 보여준다. 기존 AI가 질문에 답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데 주력했다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앱을 열고 화면을 읽으며 버튼을 누르는 등 실제 행동까지 수행한다.
예컨대 음식 주문이나 상품 검색뿐 아니라 여러 앱을 오가며 정보를 찾고 필요한 작업을 대신 처리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일일이 앱을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차세대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금융 거래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AI가 화면을 인식하고 클릭하는 과정에서 알림창이나 문자 인증번호 등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

금이나 주식 거래를 잘못 실행하면 피해를 되돌리기도 쉽지 않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은행과 이용자, AI 서비스 업체,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금융 분야에서는 편의성보다 보안과 거래의 정확성, 책임 소재가 우선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더우바오는 앞서 제3자 앱의 화면 자동 조작 권한을 단계적으로 개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화면 자동화 실행 프로토콜(SAEP)의 30일간 의견 수렴 기간이 10월 14일 종료되면서다.
다만 자동 조작을 거부한다고 명시한 앱은 AI가 조작하지 않으며, 개발자는 이후에도 언제든 거부 의사를 밝힐 수 있다. 더우바오 측은 관련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을 조정했으며, 개발자의 요청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더우바오 스마트폰 비서의 조작을 거부한 앱은 155개에 달한다. 텐센트 계열이 위챗·QQ·텐센트회의 등 66개로 가장 많았고, 알리바바 계열은 타오바오·알리페이·가오더지도 등 23개였다. 콰이서우 계열 14개, 메이퇀 계열 11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딥시크와 키미, 핀둬둬, 샤오훙수, WPS, 미지아를 비롯해 여러 은행과 통신사 앱이 포함됐다.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더우바오(豆包)는 중국 소비자용 AI 앱 시장에서 이용자 규모 1위를 차지하는 대표 서비스다. 2026년 8월 기준 AI 앱 이용자 가운데 더우바오를 이용한 비율은 77.2%로, 알리바바의 첸원(千问·Qwen)과 딥시크(DeepSeek)를 앞섰다.
주요 경쟁사로는 전자상거래와 AI를 연결하는 알리바바의 첸원, 검색·추론 능력을 앞세운 딥시크, 위챗 생태계를 활용하는 텐센트의 위안바오(元宝) 등이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