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21일 AI 투자에 시스템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베선트 장관은 AI 열풍이 닷컴 버블과 다르다며 낙관론을 재확인했다
- 재무부는 비공개 행사 발언도 기존 공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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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비공개·고가 자선행사서 발언…옐런 전 장관과 대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관련해 "시스템적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며 닷컴 버블 재연 우려를 일축했다.AI 관련 주가의 급등세와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부채 부담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고가 자선행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니르 바르 데아 브리지워터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하며 이같이 말했다.
거시경제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베선트 장관은 "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파악하는 데 능숙하다"고 말했다. 발언 내용은 행사 참석자 3명을 통해 전해졌다.

◆ "펫츠닷컴과 달라"…AI 낙관론 재확인
최근 몇 주간 금융시장은 여러 차례 출렁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AI 관련주의 급등세가 지나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를 위한 대규모 부채 발행에도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AI 투자 열풍을 2000년 전후 닷컴 붐 당시의 과열 양상과 비교하기도 한다.
30분간 진행된 대담의 후반부는 주로 AI에 집중됐다. 베선트 장관은 AI 기술 발전이 미국에 가져올 이점에 대체로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다만 데이터센터와 AI 기업들이 이러한 이점을 일반 미국인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0년 3월 닷컴 버블이 정점에 이르기 직전 상장한 기술기업 중 하나인 펫츠닷컴(Pets.com)을 언급하며 "이것은 펫츠닷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은 순자산의 99%가 이들 기업에 묶여 있고,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들을 세웠다"며 "그들은 이 분야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도 미국의 AI 붐이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세계 최대 경제인 미국 경제를 상당히 부양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 재무부 "모든 발언 이미 공개"…비공개 행사 논란
재무장관이 시장 참여자들과 비공개로 만나 시장 작동 방식과 투자자들의 경제 전망을 파악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다만 베선트 장관의 전임자인 재닛 옐런 전 재무장관은 언론이 참석하는 행사에서만 연설했다.
옐런 전 장관은 FT에 "연설 행사에는 항상 언론이 참석하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낸 경험 때문에, 제한된 시장 참여자들에게만 민감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비칠 위험을 의식했다는 설명이다.
연준은 관계자들이 대중과 접촉할 때 영리를 추구하는 개인이나 조직이 경쟁자보다 유리한 위치를 얻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침을 두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계자들에게는 언론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발언하도록 권고하며, 발언 내용도 공개한다.
반면 재무장관이 언론 없이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 앞에서 발언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재무부 대변인은 "장관은 공직과 민간을 오가며 35년간 금융업계에 몸담아 무엇이 미공개 중요정보에 해당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행사에서 한 모든 발언은 이전에 이미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행사는 JP모간체이스와 빈곤 퇴치 단체 로빈후드가 공동 주최했다. 수백 명의 금융업계 임원과 투자자가 참석한 이 행사는 언론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티켓 가격은 최소 7500달러였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