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7일 강북권 아파트에서 월 300만원 이상 월세 계약이 잇따라 신고됐다.
- 은평·마포 중소형 아파트 월세가 1년 새 80만~90만원 상승했다.
- 전세 매물 감소와 금융비용 부담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확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마포 59㎡도 80만원 올라
전세 갱신 때도 월세 추가
"자금 조달 부담이 월세 수요 높여"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저렴했던 서울 강북권에서도 전세의 월세화가 임차인의 고정 지출을 늘리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까지 월 300만원 안팎의 계약이 등장하고 기존 전세에도 월세가 붙으며 전세 공급 부족이 매달 현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주거비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은평·마포 등 서울 강북권 아파트에서 월 300만원 이상의 월세 계약이 신고됐다. 전용 84㎡는 물론 59㎡에서도 고액 월세가 나타나고 있다.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전용 84㎡ 8층은 지난 9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0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해 9월 동일한 면적 및 층에서 신고된 계약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10만원이었다. 보증금 조건은 같지만 월세는 1년 사이 90만원 높아졌다.
마포구에서는 더 작은 면적에서도 월 300만원 계약이 나왔다.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59.7848㎡ 15층은 올해 9월 보증금 3억원, 월세 300만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2월 같은 면적·층의 신규 계약은 보증금 3억원, 월세 220만원이었다. 보증금을 바꾸지 않은 조건에서 월세가 80만원, 36.4% 상승한 것이다.
고액 월세가 강남3구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을 넘어 확산하면서 강북권 임차인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임대차 거래가 전반적으로 줄거나 정체된 지역에서도 높은 월세를 내는 계약은 늘어나는 흐름이다.
기존 전세 계약을 유지하면서 월세를 추가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성북구 '길음뉴타운7단지 두산위브' 전용 59㎡는 지난 9월 14일 보증금 4억3000만원을 유지하되 월세 100만원을 더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갱신했다. 기존 보증금을 그대로 맡겨둔 상태에서 매달 임대료를 추가로 내게 된 셈이다.
전세보증금 상승분을 마련하기 어려운 임차인이 반전세나 월세를 선택하면 목돈 부담 대신 매달 나가는 비용이 커진다. 부족한 보증금을 대출로 충당하려 해도 금융비용을 함께 따져야 해 임차인의 선택은 제약을 받는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전세 매물 감소가 있다. 기존 세입자가 계약을 갱신하고 집주인의 실거주가 늘면 신규 임차인이 구할 수 있는 전세 물건은 줄어든다.
최규정 알스퀘어 리서치연구원은 "실거주 정책 강화와 기존 세입자의 계약 갱신 등으로 전세 매물이 줄면서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감소해 월세 비중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신규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기존 주택에 임대 수요가 집중되고, 금융비용 부담도 임대료에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공급 제약으로 기존 주택에 대한 임대 수요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높은 금융비용이 지속되면 임대인의 이자 부담이 보증금이나 월 임대료에 반영되고, 임차인의 전세자금 조달 부담도 월세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전세의 월세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