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9일 국내 ETF 시장이 3분기 조정장에 순자산 54조원 감소했다
- 국내 주식형 ETF에는 6조8277억원이 순유입됐지만 자산 감소를 막지 못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14종은 순자산 9조69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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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 순자산 60.8% 줄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상반기 국내 증시 강세를 타고 급성장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3분기 조정장에서 자산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하락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국내 주식형 ETF로 자금이 유입됐지만, 시장 가격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
29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457조725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6월 말 512조4080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 54조6824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증시 상승에 힘입어 불어난 ETF 시장이 하반기 들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자산 규모도 축소된 것이다.

ETF 순자산 감소는 투자자금 유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주식형 ETF에는 6조8277억원이 순유입됐다. 분기 기준으로 9개 분기 연속 순유입이다. 증시가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가격이 낮아진 ETF를 사들이면서 자금 유입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7월에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ETF를 통한 저가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 기간 ETF 시장 전체에 유입된 자금은 20조3000억원 이상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증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이 ETF를 활용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자금 유입에도 전체 ETF 순자산은 감소했다. 순자산은 투자자금 유출입뿐 아니라 편입 자산의 가격 변동에도 영향을 받는다. 신규 자금이 들어오더라도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 전체 순자산은 줄어들 수 있다.
3분기 국내 증시는 상반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커졌다. 7월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8월에는 외국인 매수세와 기술적 반등으로 일부 회복했지만, 9월에는 월 후반 외국인 매도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해 반등세가 주춤했다.
월별 자금 흐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3분기 전체로는 국내 주식형 ETF에 6조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지만, 9월에는 1조4971억원이 순유출됐다. 4개월 만에 월간 자금 흐름이 유출로 돌아선 것이다. 증시 조정 초기에 유입됐던 저가 매수 자금이 9월에는 이어지지 못했다.
상품별로는 지수와 반도체 관련 ETF의 자산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순자산은 3분기 중 9조6900억원 줄었다. 감소율은 60.8%에 달했다. 기초자산의 주가 변동을 확대해 반영하는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기초자산 가격 하락이 순자산 감소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