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민주당이 3일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전쟁·관세 정책에 유권자 심판을 받았다
- 민주당은 내년 1월부터 소환권으로 트럼프 일가와 행정부 조사를 추진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소환권·탄핵 카드 쥔 민주당, 트럼프 정조준…거부권 벽에 입법은 '험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에서 3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이 연방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NBC와 CNN 등 주요 외신은 개표 상황을 토대로 민주당의 하원 장악을 예측하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이번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강력한 심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시간 4일 오후 12시 20분 현재 NBC뉴스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약 24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종 의석은 몇 석가량 오르내릴 수 있지만 과반 기준인 218석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NBC는 민주당이 약 2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하원 다수당을 형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CNBC 선거분석팀도 민주당이 최소 225석을 차지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선거 전문기관 디시전데스크HQ(DDHQ)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을 예측했다. 다만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만큼 최종 의석수는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새 의회가 출범하는 내년 1월 3일부터 권력 지형이 바뀐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처음으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상원 판세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 NBC는 아직 상원 다수당 판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CNBC는 민주당이 공화당 지역구인 캔자스, 오하이오,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4곳에서 의석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로이 쿠퍼 전 주지사가 승리하며 이미 민주당이 공화당 의석 1석을 탈환했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려면 4석을 순증해야 한다. DDHQ는 민주당의 상원 장악 가능성을 72%로 제시했다.
◆ 이란전쟁·관세·이민 단속에 등 돌린 민심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 없는 정책들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이 짙었다는 평가다. NBC는 강경한 이민 단속, 8개월째 이어진 이란전쟁, 동맹국에 대한 관세가 휘발유와 식료품 등 생활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전쟁은 에너지 가격과 물가 부담을 키웠다. 공화당의 전통 텃밭에서도 민심 이반이 두드러진 배경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 탈환까지 3석만 순증하면 되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조한 국정 지지율도 공화당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있는 것처럼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권자들이 실제로 그렇게 심판에 나섰다고 전했다.
역사적으로도 집권당은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잃는 경향이 강하다. 현대 들어 이 흐름을 거스른 사례는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한 공화당이 역풍을 맞은 1998년, 9·11 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지를 결집한 2002년 두 차례뿐이다.
◆ 소환권 쥔 민주당, 트럼프 정조준…거부권 벽은 과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이후 정부효율부(DOGE)를 통한 연방기관 해체, 일방적인 대규모 관세 부과, 의회가 승인한 예산 집행 중단 등으로 행정권의 한계를 시험해 왔다. 그동안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는 이를 대체로 묵인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상임위원회를 이끌며 소환권과 국정조사 권한을 갖게 된다. 행정부는 물론 트럼프 일가와 사업까지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내년 1월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로버트 가르시아(Robert Garcia) 의원은 '트럼프 일가 부패'에 조사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10억달러 넘는 수익을 안긴 가상자산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부의 권한 남용 의혹, 기업 부패,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세 번째 탄핵 추진을 공언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정치적으로 옳은 선택인지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하킴 제프리스(Hakeem Jeffries) 민주당 원내대표는 NBC 인터뷰에서 탄핵과 관련해 "어떤 가능성도 미리 정하지 않았으며, 배제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내년 1월 3일 하원의장에 취임하면 미국 최초의 흑인 하원의장이 된다. 그는 메디케이드 삭감 철회, 건강보험개혁법(ACA) 보조금 연장, 관세 관련 의회 권한 회복, 이란전쟁 중단 등 4개 분야에 입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혀 왔다.
다만 하원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실제 입법 성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공화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존슨 의장이 소수당 원내대표 자리를 지킬지, 물러날지는 불투명하다. 그가 물러날 경우 공화당은 후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일 수 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선거 전 "트럼프 측을 무차별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사실을 따르고 법을 적용하며 헌법에 따라 판단하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