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한나라당의 압승과 열린우리당의 충격적인 참패.여당은 한 가닥 희망을 가졌던 대전시장마저 한나라당에 빼앗겼고, 최대 접전지였던 제주도를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차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5.31 지방선거의 개표가 완료되기 직전인 1일 새벽 5시 현재 전국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한나라당은 전남.전북.광주.제주를 제외한 12개 지역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민주당은 전남과 광주 두 곳에서 당선자를 낸 반면 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의장의 고향인 전북 한 곳에서 외로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여당은 역대 지방선거 사상 최악의 참패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최대 접전지로 분류된 제주는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4,470표(1.6%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를 물리쳤다.열린우리당은 선거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가 총사퇴를 단행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져 향후 정계개편이 예고되고 있다.정 의장은 선거기간 중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을 내세우며 2002년 대선 당시 형성된 전라.충청의 서부벨트를 재건하려는 의도를 보였지만 당내 반발과 호남 민심의 이탈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반면 한나라당은 예상대로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간 대선경쟁 구도가 보다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31일 선거에는 부재자를 제외한 총 유권자 3,706만4,282명 가운데 1,900만91명이 투표해 51.3%의 투표율을 기록, 사상 최저(2002년 3회 48.9%)는 모면했다.<1일 오전 5시10분 현재 16개 시도지사 득표율 1,2위 현황>서울(개표율 91.8%) : 한나라당 오세훈 60.8%, 열린우리당 강금실 27.4%부산(개표율 100%) : 한나라당 허남식 65.5%, 열린우리당 오거돈 24.1%대구(개표율 100%) : 한나라당 김범일 70.2%, 열린우리당 이재용 21.1%인천(개표율 94.3%) : 한나라당 안상수 62.3%, 열린우리당 최기선 23.4%광주(개표율 99.92%) : 민 주 당 박광태 51.62%, 열린우리당 조영택 33.9%대전(개표율 99.9%) : 한나라당 박성효 43.8%, 열린우리당 염홍철 41.1%울산(개표율 99.3%) : 한나라당 박맹우 63.2%, 민주노동당 노옥희 25.3%경기(개표율 100%) : 한나라당 김문수 59.7%, 열린우리당 진대제 30.8%강원(개표율 99.8%) : 한나라당 김진선 70.7%, 열린우리당 이창복 22.1%충북(개표율 100%) : 한나라당 정우택 59.7%, 열린우리당 한범덕 30.6%충남(개표율 100%) : 한나라당 이완구 46.4%, 국민중심당 이명수 25.54%전북(개표율 98.9%) : 열린우리당 김완주 48.0%, 민 주 당 정균환 36.5%전남(개표율 98.2%) : 민 주 당 박준영 67.7%, 열린우리당 서범석 19.2%경북(개표율 100%) : 한나라당 김관용 76.8%, 열린우리당 박명재 23.2%경남(개표율 89.2%) : 한나라당 김태호 63.4%, 열린우리당 김두관 25.1%제주(개표율 100%) : 무 소 속 김태환 42.7%, 한나라당 현명관 41.1%[뉴스핌 Newspim] 최중혁 기자 tanju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