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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生법률이야기] KTX 여승무원 사건을 보며

기사입력 : 2010년10월15일 15:03

최종수정 : 2010년10월15일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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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일은 중요합니다. 직장은 자아실현의 장이 될 수 있고, 경제적 생활의 기초가 됩니다. 특히 산업화는 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일자리를 공급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첨단기술의 발전과 국제화, 정보화는 결국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대량실업사태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이라며 '고용없는 성장'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즉 미국인의 일자리를 임금이 싼 중국인들이 빼앗아가고, 인간의 일자리를 로봇이 빼앗아가는 상황이니 결국 산업사회에서 말하는 노동은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이지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양극화’문제가 대한민국 곳곳에서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산업사회와 정보사회의 과도기에서 기업들은 경기변동과 회사사정에 따라 고용과 해고를 자유로이 할 수 있도록 고용의 유연성을 요구하고 있고, 근로자들은 해고의 위험없는 안정된 일자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사간의 입장차이로 임시직 일용직 근로자, 시간제근로자, 계약직·촉탁직 근로자, 파견근로자 등 다양한 비정규직 근로자가 나타나게 되었으며, 노동계에선 경제활동가능인구의 절반에 달하는800만명(임시, 일용직 포함)이 비정규직이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결국 비정규직은 현대사회에서 일상화되며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동시장 변화 속에서 파견근로자보호등에관한법률(1998. 7. 1. 시행),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보호등에관한법률(2007. 7. 1. 시행, 소위 ‘비정규직법’) 등이 제정?시행되었지만 법 내용의 비현실성으로 인해 원래의 비정규직 보호 취지는 사라지고,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대신 외주 용역업체 직원으로 바꾸는 편법 등을 이용하는 역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정규직 문제가 현실적으로 노정된 사건이 바로 ‘KTX 여승무원 파동’이었습니다.

KTX 승무원들은 지난 2004. 1. 철도공사의 자회사인 한국철도유통에 1년 단위로 재계약하는 비정규직 직원으로 채용됐지만, 철도유통이 2005. 11. 노조간부 승무정지 및 선별 재계약 방침을 통보한 데 반발해 2006. 3. '철도공사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장기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당시 노동부에서는 인사노무관리의 독립성, 사업경영상의 독립성을 기준으로 '철도공사의 KTX 승무원 업무는 적법도급'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종전 승무원들이 제기한 가처분소송(2008. 12. 2. 승소)에서와 같은 이유로 지난 8월 26일 승무원들의 손을 들어주었고, 오랜 싸움에서 이긴 승무원들의 눈물이 매스컴을 통해 방영되기도 하였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해고된 여승무원들이 담당했던 KTX 승객 서비스 업무에 대해, 한국철도유통은 형식적으로 철도공사와 맺은 위탁 협약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외양을 갖췄지만, 사업의 독립성을 갖추지 못한 채 노무대행 기관의 구실을 했을 뿐이므로 실질적으로는 철도공사 소속이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로써 기업체의 위장도급이나 불법파견의 관행에 대해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화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이전하면서 노동법은 대전환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란 것도 이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종래의 종신고용제를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간접고용?시간제고용을 넘어 원격근로제도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에서 KTX 승무원 판결은 분명 의미있는 사건이라 할 것이지만, 장차 일자리창출과 일자리 안정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갈 길이 한참 남은 것 같습니다. 

<노동의 종말>을 고했던 리프킨은 어떤 해법을 생각했을까요.

화석연료의 고갈로 장차 새로운 에너지체계가 잡히면서 이에 따른 고용창출이 가능하고 건강 교육 연구 예술 스포츠 여가활동 종교 사회참여활동 등 ‘제3 부문’이 활성화됨에 따라 노동시간을 단축시키고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인간이 천국으로 갈지, 지옥으로 갈지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변호사 임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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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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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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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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