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LG전자, '명품폰의 굴욕'...공짜폰 신세

기사입력 : 2010년11월04일 08:27

최종수정 : 2010년11월04일 09:25

- 아르마니폰·프라다폰 약정 때 무료지급

[뉴스핌=양창균 강필성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특화시켜 내세운 명품폰이 굴욕(?)을 당하고 있다. 휴대폰 한 대당 100만원을 훌쩍 넘던 초고가 명품폰이 공짜폰으로 전락하는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3일 삼성전자와 LG전자등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세계적인 명품브랜드와 손잡고 내놓은 초고가 휴대폰인 명품폰이 공짜로 뿌려지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삼성전자의 아르마니폰과 LG전자의 프라다폰이다. 현재 두 모델 모두 SK텔레콤이나 KT LG유플러스등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명품폰 가격대는 100만원을 크게 웃돈다. 그만큼 가격과 브랜드에서 명품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이랬던 명품폰이 공짜로 풀린 것이다.

현재 이통사들은 일명 명품폰으로 지칭한 아르마니폰과 프라다폰을 2년 약정에 공짜로 유통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아르마니폰은 요금제 조건은 없으나 프라다폰의 경우는 45요금제(기본료 4만5000원)에 가입하면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실제 최근들어 과거에는 엄두도 못내던 명품폰을 공짜로 구입한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A씨(31)은 최근 아르마니폰을 구입했다. 휴대폰 교체시기가 다가오면서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두고 갈등하던 차에 ‘공짜’ 아르마니폰 판매처를 발견한 탓이다.

A씨는 “최신폰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100만원이 넘는 명품폰을 공짜로 판다는 말에 솔깃해서 구입 의사를 굳이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아르마니폰과 LG전자의 프라다폰은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라는 효과와 함께 높은 가격대로 출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손잡고 명품폰 '조르지오 아르마니폰'을 출시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디자인을 맡고 삼성전자가 제품개발을 담당한 것이다. 당시 가격대는 일반 피처폰의 2~3배나 높은 135만3000원이다. 그렇지만 현재 2년 약정을 맺으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LG전자의 프라다폰도 명품폰으로 유명세를 탄 사례이나 현재 공짜폰으로 취급받고 있다. 특히 출시 뒤 프라다폰의 경우 수 십 만원의 웃돈을 주고 다시 사야 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정반대다.

LG전자는 지난 2007년 5월 명품폰인 프라다폰을 선보였다. 프라다란 이름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다. 당시 출시되는 프라다폰의 가격은 88만원으로 일반 피처폰의 2배가량 비쌌다.

여기에 판매장려금등 일체의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가격대였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프라다폰은 예상보다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2009년 6월 LG전자는 후속모델인 프라다폰2를 내놓았다. '프라다2'의 가격은 시계처럼 손목에 찰 수 있는 주변기기인 '프라다 링크'를 포함 179만3000원이다. 기존까지 국내에 출시된 휴대폰 가격중 최고가다. 휴대폰 전면에 프라다 로고가 찍혀 있고 뒷면에는 LG전자 로고가 들어갔다.

이처럼 명품폰이 하루 아침에 공짜폰으로 전락 배경에는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이 예상보다 팽창속도가 빨라지면서 명품폰이 소외됐다는 것이다. 기능측면에서도 스마트폰에 크게 뒤진다는 점도 명품폰의 입지를 크게 약화시킨 이유로 설명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강필성 기자 (yang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