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전자-SKT, 앱 주도권 미묘한 ‘갈등’

기사입력 : 2010년11월09일 11:49

최종수정 : 2010년11월09일 14:24

SKT, '아이나비' 갤럭시탭 탑재에 '서운'

 



[뉴스핌=김양섭 기자]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애플리케이션 주도권에서 미묘한 갈등이 감지되고 있다.

앱 개발 공모전을 공동 개최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있어 여전히 확고한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핵심 앱과 관련된 전략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인 앱이 내비게이션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1위 업체인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앱이 갤럭시탭에 기본 탑재될 것으로 확정되면서 SKT측이 삼성전자측에 서운한 감정을 표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갤럭시탭은 생활밀착형 앱 30여개를 기본 탑재한다. 대부분 앱의 경우 중복된 기능이 배제된 상황이지만 내비게이션만큼은 SKT의 T맵과 팅크웨어의 아이나비3D맵 모두 기본 탑재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T맵이 교통정보 등 실시간 상황 전달에 강점이 있고, 아이나비는 3D에 강점이 있어 중복된 기능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이나비와 T맵은 각각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두가지 서비스 모두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T맵은 SKT가 지난 2002년 ‘네이트 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모바일 기기용 내비게이션이다. 특히 날씨와 요일, 시간대별로 축적된 교통정보 데이터베이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S에 기본 탑재되면서 스마트폰에서도 저력이 발휘되고 있다.

이러한 T맵은 SKT로서도 핵심 전략 사업 가운데 하나다. 전날 열린 한 행사에서 정만원 SK텔레콤 대표는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만으로는 텔레콤 기업의 성장성에 제한이 있다”며 “플랫폼 사업이야말로 통신사업자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서비스 플랫폼 육성을 위해 3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위치기반서비스인 T맵은 SK텔레콤의 7대 육성 서비스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만큼 전략적으로 키워야 할 서비스인 것이다.

내비게이션 1위 업체인 팅크웨어는 시장을 잠식해오는 SKT가 껄끄러운 존재다. 팅크웨어는 SKT에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입장이다. 지난 2004년 10월 출원한 `주변 교통정보 제공`, 지난 2008년 3월 출원한 `차선정보 제공` 등 두 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검토중이다.

팅크웨어가 이처럼 대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SKT의 T맵과 함께 KT 역시 쇼내비라는 무료 내비게이션 앱 등을 선보이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등 새로운 시장 부각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기존 내비게이션 전용 시장이 잠식당할 우려에도 불구하고 앱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팅크웨어는 아이나비를 갤럭시탭에 기본 탑재한 데 이어 갤럭시S 등 다른 갤럭시 시리즈에도 기본 탑재하는 방안을 삼성전자측과 논의중이다.

SKT입장에서는 핵심전략을 공유하는 만큼 누구보다 협력체제가 강한 삼성전자측이 자사와 껄끄러운 관계인 팅크웨어와 우호적인 전략을 펼치는 데 대해 다소 불편한 시각을 내비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더군다나 향후 SKT가 아이패드를 출시하고, 삼성전자가 KT와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를 통해서도 갤럭시 시리즈 판매에 나설 경우 삼성전자와 SKT는 제조사와 통신사라는 기본적인 입장에서 앱 주도권 갈등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