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 기사는 2일 오전 8시 44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안보람 기자] 2일 채권시장은 높은 소비자물가가 공개되면서 약세 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사태로 인해 완화됐던 금통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유가 급등도 간과하기 어렵다.
이날 통계청이 공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4.5% 상승,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무엇보다 근원소비자물가가 3.1%를 기록한 점이 눈에 걸린다. 근원물가가 3%를 넘어선 것은 18개월만에 처음으로, 수요측 인플레 압력도 만만치 않다는 얘기인 만큼 금리인상의 강력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채권금리가 박스권 하단으로 내려온 점도 부담이다.
좀처럼 사그라들줄 모르는 중동사태는 여전히 변수다. 전날 뉴욕증시는 중동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재개되면서 큰폭으로 하락했다. 반대로 미 국채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되며 상승했다.
시장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일각에서 높은 물가에 집중하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중동사태에 집중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높은 물가가 확인됐고, 산업활동지표 발표도 대기중이라 강세로 가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오늘 통안 입찰도 부담이라 약세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중동사태를 금리동결로 연계시키는 분위기로 최근 금리가 하락했다"며 "금리인상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시장에 더 많이 반영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단 물가가 높게 나왔고, 내일 산업활동동향도 좋게 나올 것으로 보여 금리동결에 대한 시각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3년물 기준 3.80~4.10%에서 움직이는 현재 시장상황을 보면 서서히 박스 상단으로의 움직임이 있을 듯하다"고 관측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일단 지난주 월요일 시장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 확인됐다"며 "미국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움직임이 오늘 시장에 영향을 줄 듯하다"고 말했다.
우리선물 최동철 애널리스트는 "삼일절 동안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했다"며 "국내 채권시장도, 3월 금통위도 물가와 대외 불확실성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물론 아직 금통위까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월요일 장 후반 되돌림을 통해 물가 우려는 어느 정도 선반영한만큼 사흘 만의 상승반전을 기대해보아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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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