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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무료 이동통화서비스 모험', 이유는?

기사입력 : 2011년07월21일 14:35

최종수정 : 2011년07월21일 14:35

[뉴스핌=노경은 기자] 국내 이통시장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이 모험을 시작했다. 자사 매출에 타격이 올 것을 예상하면서도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의 무료 통화를 인정한 것이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모바일 메신저인 네이트온톡(Talk)을 통해 인터넷전화(mVoIP) 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SK컴즈의 무료통화 시장 진입은 이동통신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네이트온톡은 33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네이트온 가입자와 연동이 가능하다.즉, 거대 온라인 메신저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SK텔레콤이 모를리가 없다. 또한 아무리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라 하더라도 음성통화를 수입기반으로 삼는 이동통신사에서 자회사의 인터넷 전화를 탑재한 모바일 서비스는 위협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이미 인터넷 전화가 허용되고 있기 때문에 자회사의 무료통화 서비스를 막을 이유가  없다"라며, "매출에 영향이 있다해도 염려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역시 이동통신시장의 포화 상태를 인정하고 탈 통신 전략을 실행하려는 것이 아니겠냐"고 추측했다.

즉, 통신시장의 주춧돌이었던 음성통화 매출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각종 무료서비스에 맞설 대안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실제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채팅 기능을 지원하는 ‘와글과 KT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갖춘 통합 커뮤니케이션 앱 ‘올레톡’을 출시할 때만해도 유사한 논란이 있었다. 물론 이들은 인터넷전화는 불가능하지만 카카오톡이 망부하를 유발한다고 반대하다가도 앞다퉈 서비스를 출시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한 이통사 관계자는 "사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수익이 차질없을 것이라고 밝히지만 어떻게 차질이 없을 수 있겠냐"라며, "다만 가입자 확보를 통한 수익창출 가능성을 보고 시장에 진출한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업계에서는 이번 SK컴즈의 무료통화시장 진입도 일맥 상통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모바일 무료통화시장에 본격 뛰어들어 카카오톡, 마이피플 같은 대체 서비스를 무력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인터넷 전화 서비스 활성화의 시초가 될 수도 있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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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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