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기아차가 세계 4위야, 5위야."
3일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 순위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상반기 글로벌 판매 순위에서 현대·기아차가 처음으로 토요타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실상은 토요타의 집계기준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던 것.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날, "토요타가 중국 현지법인 실적을 합산하지 않아서 벌어진 해프닝"이라면서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판매 실적에서 세계 5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319만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했다. 현대차가 195만대, 기아차가 124만대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토요타는 지난 2일, 글로벌 동시 배포로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0% 가량 줄어든 301만여대가 집계치였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 순위에서 GM 453만대(추정치), 폭스바겐(409만대), 르노-닛산(343만대)에 이어 토요타를 제치고 4위를 기록하는 듯 했다.
반기 기준으로 세계 4위 등극은 처음 달성한 대기록이자, 토요타의 아성을 무너뜨린 쾌거로 받아들여진 대목이다.
하지만 토요타가 발표한 상반기 판매 집계치는 본사 실적에 국한된 수치다. 해외 합작사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토요타의 중국 현지법인 상반기 판매 실적인 70만대를 합산하면 371만대 수준이 된다. 합산 실적으로는 세계 3위다.
현대기아차의 319만대 판매 실적은 중국 현지법인 판매치도 포함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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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