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삼성내 여성임원과 오찬
[뉴스핌=정탁윤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23일 삼성그룹내 여성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사장까지 돼 달라"고 당부하는 등 여성인력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회장(사진)은 이 자리에서 "유연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 여성은 능력도 있고 유연하다. 경쟁에서 질 이유가 없다. 이길 수 있고, 이겨내야 한다"며 "여성이 사장까지 해야 한다. 그래야 가진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97년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는 에세이에서는 "다른 나라는 남자 여자가 합쳐서 뛰는데 우리는 남자 홀로 분투하고 있다"며 "이는 바치 바퀴 하나는 바람이 빠진 채로 자전거 경주를 하는 셈"이라고 언급하는 등 그 동안 여성 인력의 중요성에 대해 수 차례 강조 한 바 있다.
다음은 그 간의 이 회장의 여성인력 관련 어록이다.
- "다른 나라는 남자 여자가 합쳐서 뛰고 있는데, 우리는 남자 홀로 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바퀴 하나는 바람이 빠진 채로 자전거 경주를 하는 셈이다. 이는 실로 인적 자원의 국가적 낭비라고 아니 할 수 없다"
"국가 차원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탁아소나 유치원 시설을 많이 제공함으로써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따르는 경제적 부담을 줄여 줘야 한다. 기업도 여성에게 취업 문호를 활짝 열고 취업 활동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비해 줘야 한다"
"여자라는 이유로 채용이나 승진에서 불이익을 준다면 이에 따라 당사자가 겪게 될 좌절감은 차치하고라도 기업의 기회 손실은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
('97년, 이건희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 "요즘 여성들은 옛날 여자들이 아닙니다. 출산하는 것 빼고는 남자와 똑같지 않습니까?" ('02년, 한남동 승지원에서)
- "(여성인력 활용을 위해) 10년 후를 보고 사내 어린이집 확대를 검토하라. 그래야, 임직원 사기가 올라간다"
"자녀를 맡긴 여직원의 만족도가 특히 높아 수용 요청이 많지만 한계가 있어 대기 순번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하자,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치하라"고 지시 (올해 4월 21일,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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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