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보유, 에버랜드 지분 매각 추진 계기
[뉴스핌=문형민 기자] 삼성그룹이 순환출자 구조를 수직구조로 바꾸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 중 5% 이상 초과분을 매각하기 위해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RFP를 발송했다는 것은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것"이라며 "법(금산법)을 따르는 게 순리"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다만 현재까지는 정확한 매각 시기와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매각이 이뤄질 경우) 순환출자구조가 수직으로 바뀐다"고 덧붙였다.
삼성카드는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따른 법률(금산법)의 '금융회사는 비금융회사 지분을 5% 이상 소유할 수 없다'는 조항을 지키기 위해 보유중인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 를 5% 미만으로 낮춰야한다.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할 경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삼성에버랜드 →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카드→ 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게 된다. 현재 삼성카드가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를 갖고있고, 에버랜드는 삼성생명 19.3%,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7.3%, 삼성전자는 삼성카드 35.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