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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산은 브라질 법인, 2개펀드서 977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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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안보람 기자] 산업은행 브라질 법인이 2개 펀드에서 977억원의 손실을 입었음이 확인됐다.

4일 국회 정무위 소속 창조한국당 유원일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KDB브라질 펀드 투자 및 손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 해외 현지법인인 'KDB브라질'이 2007년, 2009년 현지 펀드 2개에 잘못 투자했다가 977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KDB브라질'은 2008년 10월 3일 Agro펀드(농산물, 전기, 전자, 정유 투자)에 6484만 3000달러(원화 713억2730만원, 환율 1110원 계산)를 투자했다가 4278만 7000달러(470억 657만원, 환율 1100원 계산)의 손해를 봤고, 2009년 12월 16일에는 Madri펀드(옥수수, 사탕수수 바이오에탄올 투자)에 1억 3286만 7000달러(1461억5370만원, 환율 1100원 계산)를 투자했다가 4610만 2000달러(507억 1220만원, 환율 1100원 계산)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런 거액의 투자손실로 인해 'KDB브라질'은 2007년 368만 9000달러(34억 6100만원)이던 당기순이익이 2008년 149만달러(18억 2800만원)로 줄었다. 또 2009년과 2010년에는 2921만 4000달러(341억 1000만원)와 1억 2618만 8000달러(1437억16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산업은행은 이에 지난해 1월 13일부터 25일 'KDB브라질'에 대해 자체감사를 벌여, 24명(본국 6명, 현지 18명) 직원 중 2명 면직, 주의촉구 4명, 주의통보 1명, 주의 1건, 개선 11건, 의견통보 3건의 중징계를 내렸다. 산은은 현재 부실투자 책임자에게 손실액에 대한 구상권 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유원일의원은 "산은이 이번 KDB브라질의 부실투자 사례를 통해 투자은행과 머니게임에 본질적으로 내재된 '투기'의 위험성에 대해 깨닫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트레이더 한 사람이 산업은행 전체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는 교훈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995년, 230년 전통(1762년 창업)의 영국 베어링은행이 한 사람의 트레이더에 의해 망했는데, 그것도 영국 본점이 아니고, 싱가포르지점의 트레이더 '닉 리슨' 한 사람 때문에 망한 것"이라며 "산은이 KDB브라질 사례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앞으로 산은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원일의원은 또한 "'KDB브라질'의 투자손실 사례를 보면 산업은행 임직원들이 ▲투기의 위험성에 대한 이해 ▲트레이더로서의 기본소양과 판단능력 ▲도덕성에 대한 자기검열 등에 있어 인식과 준비가 부족함을 보여준다"며 "산은이 국내에서나 해외진출에 앞서 임직원들에게 투자은행과 머니게임의 위험성부터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발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는 위험한 국면인 만큼 산은도 위험투자보다는 안정성 위주의 행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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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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