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양은 비슷, 차별화 전략 선택이 관건
[뉴스핌=배군득 기자] “앞으로 스마트폰 액정화면은 5인치까지 커질 것이다(10일 LG디스플레이 여상덕 본부장). 이제 스마트폰은 슬립한 디자인과 간편한 휴대성이 강조돼야 한다(19일 모토로라 정철종 사장).”
스마트폰 시장이 차별화 전략으로 두께와 액정화면 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이 듀얼코어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만큼 좀 더 소비자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스마트폰 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1세대 아이폰, 2세대 안드로이드를 거쳐 듀얼코어와 LTE 등 3세대에 접어들면서 크기와 두께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사양이 평준화 되면서 크기와 두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팬택 5인치 베가 넘버5(왼쪽)과 가장 얇은 7.1mm 모토로라 레이저. |
액정화면은 지난 2008년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3GS의 3.5인치에서 3년이 지난 현재 4.5인치 스마트폰이 대세가 됐다. 불과 3년만에 1인치가 커진 것.
이외에도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는 4.65인치, 팬텍 베가 넘버5는 5인치 크기를 자랑한다. 연말에 출시될 갤럭시 노트는 5.5인치다.
제조사에서 화면을 키우는 것은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이 인터넷이라는 점 때문이다. 성능은 좋아졌지만 답답한 크기로 인해 활용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 태블릿PC의 중간 크기인 5인치까지 액정화면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액정화면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역시 스마트폰이 5인치까지 커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패널 생산을 준비 중이다.
LG디스플레이 여상덕 Mobile/OLED 본부장은 “사이즈가 커지면 해상도 측면에서 더 유리해진다. 4.7인치는 더 용이하다”며 “사이즈가 커지는 것은 확실하다. 4.5인치, 4.7인치, 5인치까지도 휴대성이 확보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께 역시 스마트폰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출시된 듀얼코어급 스마트폰 두께는 9mm 대다.
LTE폰에서도 LG전자 옵티머스 LTE(10.4mm), 삼성전자 갤럭시S2 LTE(9.5mm), 팬택 베가 LTE(9.35mm) 등 두께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19일 모토로라가 공개한 레이저의 두께는 무려 7.1mm. 일반 성인 남성이 손바닥을 돌려 세운 두께보다 더 얇다.
업계에서는 액정화면이 커지는 상황에서 무게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두께를 줄이는게 효과적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내구성이 약해질 경우 잦은 AS 등이 발생해 효율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면이 커지고 두께가 얇아지는 것은 그만큼 스마트폰 기술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매일, 매시간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내구성이 낮아질 경우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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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