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대결로 기술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데이터 전송속도와 통화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안테나 기술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는 두 개의 안테나를 장착해 수신 데이터 용량을 늘렸고 애플도 아이폰4S에 두 개의 안테나를 장착해 통화품질을 높였다.
두 회사 모두 2개의 안테나를 사용했지만, 삼성전자는 4세대 통신인 LTE(롱텀애볼루션)에 맞춰 데이터 수신을 늘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애플은 기존에 문제가 됐던 통화 품질을 개선했다.
20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4G에서는 안테나 2개를 사용하게 된다"며 "하나는 송신과 수신을 동시에 하게 되고 다른 하나는 수신 전용 안테나가 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3세대나 3.5세대에서도 '다이버시티'라고 부르는 2개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 경우에는 데이터를 받을 때, 첫 번째 안테나가 수신하지 못했을 때 두 번째 안테나가 예비로 수신하게 되는 경우로 수신 데이터의 수신량을 늘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4G 기술이 적용된 갤럭시 LTE의 경우는 두개의 안테나로 동시에 신호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수신할 수 있는 용량이 커졌다.
또한, 삼성전자 휴대폰의 안테나는 하단부에 위치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폰에는 상단과 하단에 안테나를 나누어 설치해 두 안테나간 간섭이 일어나서 성능이 저하되는 현상을 방지했다.
한편, 애플도 아이폰4S를 공개하면서 "아이폰4S는 휴대전화 가운데 최초로 송·수신을 모두 할 수 있고 서로 전환이 가능한 2개의 안테나를 장착했다"며 "이는 통화 품질을 높이고 데이터 최대 속도를 2배 빠르게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존의 아이폰4에서 논란이 된 '데스그립'(Death Grip·아이폰 아래부분을 잡으면 통화가 끊기는 현상)을 보완하기 위한 기술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개의 안테나가 서로 신호 송·수신을 전환할 수 있어서 어느 한쪽이 신호를 못 잡으면 다른 한쪽이 신호를 처리하도록 해 통화 실패율을 현저히 낮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시장을 선도하는 특허 등에서 자존심 대결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두회사의 기술 경쟁은 더욱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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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