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카드사 압박했더니…고객에게 '부담 전가'

기사입력 : 2011년10월26일 13:58

최종수정 : 2011년10월26일 14:14

- 가맹점수수료 인하 대신 고객혜택 줄여
- 마케팅비용 절감 위한 혜택축소 이어질 듯

[뉴스핌=송의준 기자] 5장의 카드를 가진 고객 A씨는 최근 부가서비스를 없애거나 줄이겠다는 카드사들의 전자우편을 자주 받고 있다. 카드사들은 정책이 바뀌었다는 일방적인 공지만 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요구 등 정부와 가맹점, 시민단체 등의 압박에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지만 이에 따른 피해는 결국 일반 고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26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에 따른 손실을 기존 카드혜택을 줄이는 것으로 보전하고 있어 애먼 고객들만 손해를 보게 됐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최근 들어 잇따라 기존 카드의 부가서비스를 줄이거나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드사들은 부가서비스 변경까지 시간을 두고 공지하는데, 올해 말부터 혜택을 줄이는 곳이 많다.

하나SK카드는 다음 달부터 빅팟(BIGPOT)카드, 오토(AUTO)카드, 빅팟(BIGPOT)기반카드에서 제공하던 커피빈 10% 할인 기준을 월 4회, 최대 5000원까지로 제한키로 했으며, 내년 3월부터는 인천공항라운지 서비스를 종료한다.

KB국민카드도 11월부터 메가박스의 KB국민카드 0.5% 스타샵 포인트리 적립 및 결제서비스를 중단한다. 또 미니스톱 편의점에서 제공하던 포인트리 적립률을 1.0%에서 0.3%로 0.7%포인트 줄인다.

롯데카드는 내년 4월부터 롯데시네마 멤버십 롯데카드의 서비스 중 15만원 이상이던 혜택 기준을 20만원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삼성카드 역시 내년 5월부터 삼성카앤모아카드 외 제휴카드 7종의 주유소 리터당 20∼40원 추가할인 서비스를 없앤다. 또 내년 4월부터 세이브서비스 이용 회원의 인터파크도서 제품 구매금액 2% 특별적립 서비스도 중단한다. 이외 카드사들도 서비스를 변경할 방침이어서 일반 고객들이 받아야 할 혜택이 갈수록 들어들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이렇게 부가서비스를 줄이는 것은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보전을 위해서다. 카드사들은 인하요구가 커지자 내년 1월부터 2.0~2.1%였던 중소가맹점 카드수수료율을 대형마트 수준인 1.8%로 낮추고 중소가맹점의 범위도 연매출기준 8000만원을 높인 2억원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포인트 적립이나 부가서비스 등의 마케팅 비용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일반고객들이 받는 상대적 차별은 더 깊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를 낮춤으로써 발생하는 손실을 메우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현금서비스나 다른 부분에서 이익을 내려 해도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결국 불만이 나올 것을 알면서도 일반고객들의 포인트 적립이나 부가서비스를 줄이는 등 마케팅비용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카드가맹점에게는 수수료 인하 혜택이 돌아가는 반면, 일반고객들은 받았던 혜택마저 줄어드는 부작용이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