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핫이슈]시장 전문가들 "LG전자 왜 지금 증자하는지 모르겠다"

기사입력 : 2011년11월03일 18:38

최종수정 : 2011년11월03일 18:38

[뉴스핌=문형민 기자] LG전자의 1조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시장 관계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증자에 대한 재무 불안적 평가보다는 왜 이 싯점에서 대규모 증자를 단행해야 하는 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궁금증의 단편이기도 하다.

올 3분기말 현재 3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고, 대규모 재원이 들어가야할 투자계획도 시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 재원은 증자를 통해 마련해야한다'는 최고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3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900만주를 주당 5만 5900원(예정)에 총 1조 62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행하기로 의결했다. 증자비율은 11.7%이고, 할인률은 20%. 정확한 주당 발행가격은 오는 12월 15일 확정된다.

LG전자는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에 대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선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시설투자용도로 6385억원, 운영자금(R&D)용으로 4235억원을 각각 쓸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 분야에서 흔들림 없는 투자를 지속,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조기에 사업주도권을 회복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나 인재 확보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해 다가올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주가가 떨어져있는 지금 왜 1조원이나 증자를 강행하려 하는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유동성 문제는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달말 기업설명회(IR)에서 3분기말 현금성자산이 2조 8498억원이라고 밝혔다.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은 4분기 중 1355억원에 불과하고, 내년에 1조 7400억원 가량이다. 그렇지만 주로 상반기 이후에 도래하므로 서두를 이유가 없다. 부채비율이 3분기말 현재 160% 수준이나 그리 부담스런 수준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내년 중반 이후를 겨냥해서 지금처럼 주가가 좋지 않을 때 증자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회사측이 밝힌 시설투자용이라고 해도 시급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휴대폰(스마트폰)이나 TV 등 가전제품은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시설투자가 현재로서는 급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M&A 가능성 역시 현재로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수처리,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등을 추진하고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신성장동력 사업 중 태양광은 다른 업체들이 투자를 중단하고 철수를 검토할 정도로 좋지않아 여기에 투자하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LED조명이나 수처리, 커머셜 에어컨 분야 역시 대규모 시설투자를 강행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는 개장 전부터 유증설이 나돌며 LG전자 주가가 급락한 것은 물론 대주주인 지주회사 LG,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LG전자의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1조 4000억여원 감소한 8조 9100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주요 계열사의 감소분까지 합하면 4조원 가량이 날아갔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