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디자인코리아의 그늘③] 잘나가는 대기업 디자이너도 '암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노종빈 김지나 기자] "대기업 디자이너들은 40세만 되면 김밥천국으로 가야한다."

업계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한 디자이너의 우스개섞인 얘기가 새삼 무겁게 다가온다.

전국 대학에서 한 해 배출되는 디자이너만 2만4000명인 시대. 일부 디자이너들은 취업과 동시에 은퇴를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많은 은퇴하는 디자이너들이 디자인과 전혀 무관한 업종으로 이직 또는 창업을 꿈꾸게 되는 현실도 아프게 느껴진다.

그는 "누구나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이 만족하는 일을 하고 싶어 일한다"며 "처음에는 누구나 사람을 감동시키는 디자인을 하겠다고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 대기업 디자이너들도 밖에 나오면 '찬바람'

흔히 디자인 업계에서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나온다고 해도 전문적인 경력이 쉽게 연장선상으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얘기한다.

대기업의 상무급이라고 해도 퇴직을 하고 나오는 경우 일감 등을 지원을 받고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일단 대기업의 협력 업체로 등록되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다. 등록 심사도 까다롭고 기본적인 업력이 뒤따라야 하면서 동시에 자본 규모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로비도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래서 아직 젊고 직급이 낮은 디자이너들은 대기업 퇴직 후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대기업 쪽에서 일하던 디자이너들이 기업을 떠나면 찬바람이 분다"며 "그만큼 열악한 현실을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를 떠난 상무급들이 자신이 몸담았던 회사에 다시 찾아가고 싶어하는 경우가 없다"며 "크게 성과를 보지 못하고 몇달 후에는 업계에서 소식을 자연히 듣지 못하게 되고 만다"고 말했다.


◆ 대기업, '말로만' 디자이너들이 득세

최근 대기업을 거쳐 디자인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사장은 대기업에서는 행동을 보이지는 않고 소위 '말로만' 일하는 디자이너들이 실세로 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말을 앞세우는 디자이너들이 실제 디자인 개발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들보다 잘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며 때로는 실무자의 공을 가로채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흔히 디자이너들의 실명이 붙어있는 가전 제품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의 디자인 아이디어는 조직내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직급이 낮은 디자이너들은 속앓이를 할 정도지만 이같은 문제는 대기업 디자인실 조직내에 만연해 있는 분위기라는 얘기다.

일부 대기업 관계자들이나 전문가들은 "디자인 작업 자체가 협업의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작업을 적절히 조율하는 것도 중요한 기능"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다른 전문가는 "실질적으로 말을 잘 하는 디자이너들이 잘나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포장할 수 있는 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목공소에 가서 밑바닥부터 배우겠다"

하지만 디자인 업계에는 어두운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을 거쳐 중견 디자이너로 명성을 얻고 있는 K사장은 최근 다소 놀랍지만 반가운 얘기를 들었다.

최근 소개를 통해 대학을 갓졸업한 새내기 후배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았는 데 실력이 꽤 출중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후배 디자이너는 최근 모 대기업에 입사 지원했고 탈락했다고 털어놨다. K사장은 나중에 그 대기업은 올해 디자이너를 단 1명만 뽑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에게 앞으로 뭘할거냐고 묻자 서슴없이 "목공소에 가서 배우겠다"고 대답했다. 밑바닥부터 다진다는 각오로 목공소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K사장은 "그 후배와 같은 선택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나와주길 바라고 있다"며 "이제는 진정한 디자이너가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다"며 "대기업의 생산을 위한 디자인 보다는 작가적 작품성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들이 조금씩 눈에 띄고 있는 것 같다"며 안도했다.


◆ 디자인 융합시대...다양한 지식섭렵 요구돼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디자인이 제품에 맞춰야 하는 포장 기능이었다면 현재는 디자인에 기술을 삽입하고 융합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시대라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디자인 업계도 기업의 규모에 상관없이 디자이너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동시에 디자인 작품에 다양한 배경지식과 경험, 기술 등을 함께 녹여내는 융합형 디자인이 요청되고 있다.

즉 스마트폰의 예에서 보듯 제품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언뜻 보면 디자인은 있는 듯 없는 듯 융합되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라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업 디자이너들이나 디자이너 전공자 및 지망생들이 다양한 자기 실험을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혁신해 가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디자인 기업협회 관계자는 "이제는 디자이너의 작업이 단순히 미적 조형적 차원을 넘어서 있다"면서 "디자이너들도 다양한 학문과 이론을 접목시킨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실제 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디자인 쪽으로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따라서 디자이너들이 인문학 심리학 경영학 통계학 등 다양한 배경 지식을 섭렵하고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 수익기록. 91%적중 급등속출중 >특급추천주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