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삼성경제연구소는 소프트웨어 인재난의 악순환을 바꾸기 위해서는 기업과 대학이 같이 노력해야한다며 5대 전략을 제시했다.
기업은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인재의 성공 비전을 제시해 우수 학생을 유인하고, 고급 인재가 유출되지 않도록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해야한다는 것. 아울러 실제적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검증하는 채용전략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학은 주입식 강의보다 충분한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산업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산학협력을 강화할 것을 조언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 양성·확보를 위한 제언'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전세계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소프트웨어 기업 비중이 1990년 17%에서 지난해 34%로 2배 증가했다"며 "전 산업에서 소프트웨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 인력 수급에서 질적 미스매치(불일치)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소프트웨어 인력 수요는 약 1만 5000명 이상이었으나 미충원률이 23~26%에 달했다는 것.
국내 주요 5개 대학의 올해 소프트웨어 관련 전공 재학생 수는 2009년에 비해 24.7% 감소했다. 해당분야 석박사 출신 비중도 1998년 4.4%에서 2009년 6.2%로 10년간 1.8%p 증가에 그쳤다.
연구소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 특성을 교육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학의 소프트웨어 전공 교과목과 기업체 직무 간의 적합성이 낮다"고 꼬집었다.

한편 연구소는 5대 전략으로 ▲ 소프트웨어 인재의 성공 비전을 제시 ▲ 창의적 실무수행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 내실화 ▲ 산업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산학협력 강화 ▲ 실제적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검증하도록 채용전략 차별화 ▲ 소프트웨어 직무 특성에 적합한 HR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인재가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업풍토를 조성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직업개발경로를 제시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연구소는 "초·중등 교육부터 수학, 과학 등의 소프트웨어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대학은 강의 중심 교육에서 탈피해 충분한 실습 기회를 통한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배양해야한다"며 "인문학 등 다양한 인접 학문을 접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구성해 학제 간 융복합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과 대학이 산학 공동 콘퍼런스 등 신기술 트렌드에 대한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것을 제안했다. 기업은 개방형 연구를 수행하거나 대학 내에 R&D센터를 설치하고, 대학은 직무 적합성이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기업과 공동 개발해야한다는 것이다.
영어, 학점 등 스펙보다는 직무 특성에 적합한 검증과정을 통해 실력 있는 소프트웨어 인재를 선발할 것을 권유했다. 고급 소프트웨어 인재를 개별적으로 유치하는 동시에 프로젝트 리더와 팀원을 함께 유치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한다는 조언이다.
연구소는 "소프트웨어 인재는 개인간 역량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에 특출한 1인의 고급인재가 유출되지 않도록 혁신 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해야한다"며 "개발 프로세스상의 과업 또는 모듈 단위로 평가하는 제도를 구축하고, 직급 단계를 단순화하여 자유로운 토론과 수평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유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업은 개발직무 특성을 고려해 자율적인 업무 환경을 보장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에도 주력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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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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