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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 부품 ‘안정’ & 세트 ‘집중’ 전략

기사입력 : 2011년12월14일 15:54

최종수정 : 2011년12월14일 17:38

최-권 투톱체제 완전 독립경영

[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전자가 최지성·권오현 부회장 투톱체계로 세트와 부품의 완전 독립경영의 닻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4일 조직개편을 통해 DMC(완제품)와 DS(부품) 독립경영을 골자로한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부품의 안정화와 세트의 집중화가 핵심으로 꼽힌다. 부품사업은 지난 7월 DS사업총괄 분리, 9월 LCD사업부 개편 등으로 일부 조직구성이 마무리돼 변화보다 안정에 주력했다.

세트조직도 투톱체제로 움직인다. 신종균·윤부근 사장이 그동안 세분화돼 있던 사업부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눠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관심을 불러모은 무선사업부는 IM(Information Technology & Mobile Communications)으로 재편돼 솔루션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글로별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IM담당으로 보직됐다.

기존 영상디스플레이, 생활가전 사업부는 CE로 통합돼 윤부근 사장이 진두지휘를 맡는다. 완제품 조직을 투톱 체제로 재편한 것은 주력제품인 TV와 휴대폰 경쟁력을 생활가전, 노트PC, 프린터, 카메라, 네트워크장비 사업에 접목해 사업조직간 경쟁력 편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트부문은 올해 갤럭시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다른 제품에도 브랜드 파워를 인식시키기 위한 이식 작업이 잰걸음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바다OS, 삼성앱스 등 스마트폰과 연계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화를 안착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사업구상도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 골자로 꼽힌다.

이밖에 스마트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소프트 역량을 대거 확충한 것도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Soft Driven Compan'y’로 패러다임 변화를 선언하고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세계 최고수준인 하드웨어 제품력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센터’를 신설했다.
 
부품(DS)부문도 플래시 메모리 솔루션 제품 비중 증가에 따라 소프트웨어, 컨트롤러, 솔루션개발 조직을 팀 단위로 격상시켰다. 
 
이와 함께 권오현 부회장이 관장하는 삼성LED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주요 핵심임원이 전지배치돼 사업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조직개편 이외에 눈에 띄는 것은 브랜드관리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브랜드일류화위원회’ 발족이다. 이 회의는 브랜드부문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전략과 방침을 신속히 전파하고 모 브랜드를 필두로 제품별 브랜드 위상을 상향평준화 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 겸 대표이사가 직접 주관하는 회의인 만큼 앞으로 글로벌 진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임원 승진과 주요 조직개편이 끝나면서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전후로 전략회의와 글로벌회의를 통해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골자는 글로벌 위상 강화라고 보면된다”며 “특히 스마트 기기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와 연계한 완제품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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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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