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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현정은, 김정은 만났다…27일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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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방북 중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박2일간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여사와 현 회장 일행은 26일 오후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시내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조문하고 상주이자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조의를 표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여사와 현 회장이 오늘 오후 6시20분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조문하고, 이 과정에서 김 부위원장에게 조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부위원장이 남측 인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여사, 현 회장과 김 부위원장 간의 대면은 "조문단 일행은 6시30분께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했다"는 통일부 당국자의 전언을 감안할 때 상주에게 조문하는 형식으로 아주 짧은 시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조문이 이뤄진 금수산기념궁전과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는 5분 내외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일행들은 김정일 동지의 영전에 묵상했으며 그이의 영구를 돌아보았다. 김정은 동지께 그들은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며 "그이께서(김정은)는 이에 깊은 사의를 표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여사는 조의록에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 영면했지만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 하루속히 민족통일을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라고 썼으며, 현 회장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주신 국방위원장님을 길이 길이 우리의 마음속에 기억할 것"이라고 썼다고 전했다.

조문단 일행이 김 부위원장과 추가로 별도 면담을 했는지, 오찬이나 만찬 등에서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김기남 당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을 만났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와 현대아산 측은 "조문단이 전날 밤 연락을 해온 것 외에는 27일 아침까지 별도의 소식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일행은 26일 오전 개성을 통과해 정오께 평양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해 오후 1시부터 오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누가 오찬을 주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 北, 남측 조문단에 극진한 예우

한편 북측은 민간조문단을 극진히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12명이 개성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조문단 일행을 맞이했다. 숙소 또한 북한을 방문한 최고위급 귀빈들이 묵는 백화원초대소로 정했다. 백화원초대소는 2000년과 2007년 1·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묵은 곳이다.

조문단 일행은 이날 오전 평양을 출발해 개성을 거쳐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한다. 이 여사 측은 현 회장 측과는 별도로 귀환 중간에 개성공단에 들러 입주기업 2~3곳을 둘러보고 오후 3시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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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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