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필벌’ 원칙하에 그룹 ‘체질 강화’에 초점
신규 임원의 20%가 발탁 승진
R&D 및 전문성 등 경쟁력 강화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그룹은 27일 201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몽구 회장<사진>의 ‘신상필벌’ 원칙 속에 인재의 선제적 배치를 통해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려는 경영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이번 인사는 그룹 사상 최대 규모로 현대차 145명을 비롯해 총 465명의 임원이 승진했다.
특히, 신규 임원 중 38명(20%)은 연차를 떠나 성과를 반영해 승진시켰고 글로벌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한 위기관리 및 내실 경영을 전체적인 방향으로 잡았다.
연구개발(R&D)분야 승진자는 165명을 차지해 연구개발능력을 미래 성장 엔진으로 삼았다.
임태순 부사장 등 현대차 부사장은 4명으로 임 부사장, 김용칠 부사장, 여승동 부사장 3명이 이공계 출신이다.
또 영업 부문은 118명을 승진시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영업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하겠다는 뜻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정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인사 방향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수시 인사를 통해 그룹 내 긴장감을 유지시킨 점도 정 회장 특유의 인사 전략으로 그룹 안팎에서는 평가한다.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도 현대차그룹의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19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들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방침을 확실히 했다.
내부 전문가를 앞세워 내실 경영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전호석 현대모비스 총괄 사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크랜필드대에서 자동차공학을 전공한 전문가다.
백효흠 북경현대 총경리는 북경현대의 약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1977년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지금의 자리까지 오른 외골수 ‘영업맨’이다.
배인규 현대위아 사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KMS)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장 전문가로 통해왔다.
이외에 같은날 ▲정수현 현대건설 총괄 사장 ▲윤준모 현대다이모스 대표 ▲정명철 현대파워텍 대표로 임명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 “글로벌 위기에 그룹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인사의 목적”이라며 “R&D, 판매, 전문성 등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그룹의 분명한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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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