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제유가는 13일 수요 둔화·재고 급증에 2% 넘게 내렸다.
- 후티의 아람코 공격과 호르무즈 긴장이 낙폭을 일부 줄였다.
- 금값은 차익실현 영향에 1%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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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PI,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9월 연준 금리 인상 확률 35%로 하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각)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우려와 미국 원유 재고 급증 여파로 2% 넘게 하락했다. 다만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공격 소식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면서 장중 낙폭은 일부 축소됐다. 금값은 차익 실현 영향으로 후퇴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2.02달러(2.4%) 하락한 81.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배럴당 1.91달러(2.15%) 내린 8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장중에는 3.5% 넘게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원유 재고 급증이 수요 둔화 신호로 해석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8월 7일로 끝난 주간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1740만 배럴 증가한 4억2440만 배럴로 집계됐다. 2023년 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증가폭이며, 재고 규모 역시 6월 5일 이후 최고치다. 특히 원유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 재고 증가를 이끌었다.
글로벌 수요 전망도 어두워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2026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하루 58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 소비가 하루 1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한 하루 100만 배럴 감소보다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IEA는 높은 유가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 제한이 수요를 억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 후티, 사우디 아람코 정유시설 공격…공급 차질 우려
유가 하락을 제한한 것은 중동의 공급 차질 우려였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사바 통신은 이날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자잔에 있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시설을 드론 2대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측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아람코에 따르면 자잔 정유시설의 경유 생산능력은 하루 25만 배럴에 달한다. 후티 반군 측은 이번 공격이 사우디의 예멘 영공 및 주권 침해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도 공급 불안을 자극했다. 이란 바시즈의 신임 사령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통제와 관리 아래 있다"고 주장하며, 전날 미국이 호르무즈를 "완전 통제 중"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장을 반박했다.
매터도르 이코노믹스의 팀 스나이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누가 통제하고 있는지, 실제 몇 척의 선박이 통과하고 있는지를 둘러싼 상반된 이야기가 계속해서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석유제품 공급 차질도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들과 로이터 계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주요 정유시설에서 예기치 않은 정비가 이어지면서 7월 러시아의 해상 석유제품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러시아 오르스크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은 정유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지역 주지사는 복구에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 금값, 차익 실현에 1% 넘게 하락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진 가운데, 금값은 차익 실현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1.1% 하락한 온스당 4,42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14일 오전 1시58분 기준 온스당 1.2% 하락한 4,354.58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장 초반 4,449.39달러까지 올라 6월 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톤엑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전략가는 "4,500달러는 금값의 강력한 저항선"이라며 "금값이 두 차례 4,500달러 선을 터치한 뒤 급락했고, 현재 트레이더들은 4,500달러에 가까워질수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상품 가격 하락이 서비스 비용 상승을 상쇄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9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35%로 반영하고 있다. PPI 발표 직후의 40%에서 낮아진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이 2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연준 정책당국자들이 다음 달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판단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하지만 이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금 당장"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독립 애널리스트 타이 웡은 "금값은 중국과 소매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일주일 만에 9%라는 상당한 상승폭을 기록했다"며 "현재 1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