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전용기로 미국행…CES 직접 챙길 예정
[뉴스핌=이강혁·배군득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 회장은 10일 오후 5시55분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통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가전전시회(CES) 2012 행사장으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은 이 회장을 비롯,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함께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이부진, 서현 자매는 1시간 시차를 두고 먼저 수속을 밟았고 이 회장은 부인 홍라희 여사와 조용히 정시에 나갔다.
김포공항에는 삼성전자 사장단 10여명이 배웅을 나왔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오전 별도 전용기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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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0일 오후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미국 가전전시회 참관차 김포공항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이 회장은 이날 미국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장경영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년전인 참관때 ‘야인’ 신분이었다면 올해는 경영복귀 후 갖는 첫 행보라는 점에서 이 회장의 CES 참관은 향후 삼성전자 혁신 제품 개발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이 회장은 이번 CES 현장에서 글로벌 신제품을 점검하고 사장들과도 현지 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등 폭넓은 경영행보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어떤 혁신 제품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인지도 관심사이지만 그가 새해 첫 출장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 9일 이 회장 71세 생일 및 CEO 만찬에 참석한 자리에서 “회장의 현지일정을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다”면서도 “삼성전자 전시관 방문과 함께 경쟁사들 제품을 살펴보며 세계 IT전자업계 트렌드를 확인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의 이번 출장은 삼성 임직원의 기(氣) 불어넣기 측면도 강하다는 게 삼성 안팎의 해석이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만큼 이 회장이 새해 벽두부터 현장을 돌아보며 임직원을 격려하는 것이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 내부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면 올해 농사를 위한 강한 공격경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CES를 통한 혁신적 미래구상에 더해 투자계획 확정, 신성장 과제 등 각종 현안을 꼼꼼히 챙길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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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