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대만 경쟁사의 부진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반사이익 커져
[뉴스핌=고종민 기자]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등(5.03%)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반도체 바람이 불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일에도 상승세(1.86%)를 보였다. 인텔의 예상치를 웃돈 깜짝 실적 때문. 23일에는 소폭 조정(-30%)을 받았지만 24일에는 재차 반등(0.35%)했다.
국내 증시도 지난 18일과 19일 반도체주의 강세를 보였다. 최근 2거래일은 구정 연휴 휴장이었지만 여전히 증시전문가들은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다. 특히 최근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반도체 업종의 최선호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전일 대비 3만3000원(3.08%) 오른 110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역사적인 전고점(111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6거래일 연속으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원동력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하이닉스는 같은 날 650원(2.47%) 오른 2만26950원으로 8월 대폭락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올해는 1거래일을 제외하고 외국인들의 연속 순매수세가 나오고 있다.
국내 반도체 대표기업의 강세는 달라지고 있는 시장상황으로 인해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캐나코드는 반도체 재고 조정이 곧 끝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또 일본 엘피다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자본 제휴를 모색할 수도 있다는 보도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D램 경쟁업체인 대만의 난야와 이노테라의 실적 부진도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을 부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발 주자인 삼성전자·하이닉스와 후발주자인 엘피다·대만업체의 원가 경쟁력을 감안하면 현시점에서 후발주자의 생존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DRAM 후발업체인 난야·이노테라의 설비투자 금액 감소와 추가 감산 영향으로 공급 조절이 지속되고 있다”며 “DRAM 업황이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DRAM 업황의 회복과 함께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 매수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독주를 예상하고 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는 “국내 반도체 업종이 최근 3개월 동안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다만 추가 상성여력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경쟁 업체들의 감산효과가 올 2월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 호황기로 꼽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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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