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농심의 제품들이 또 다시 슈퍼마켓의 불매운동에 휘말릴 전망이다. 슈퍼마켓 1차 불매운동 이후 가진 농심과 슈퍼마켓 관계자의 협의자리 이후 이렇다 할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탓이다.
26일 농심 및 인터넷 카페 ‘좋은 슈퍼 만들기 운동본부’에 따르면 슈퍼마켓 점주들은 오는 27일부터 2차 불매 운동에 착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슈퍼마켓은 라면등 농심의 슈퍼용 제품들이 도-소매간 가격차이가 크게 나면서 최종 판매자인 슈퍼마켓 자영업자들이 상대적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불매운동에는 ‘제주 삼다수’를 제조하는 제주개발공사와 공동대처하는 한편, 농심의 가격인상과 관련 압력을 행사한 단체, 양심선언 대리점주 등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농심 신제품 입점 거부, 권장소비자가 고수, 경쟁사 프로모션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서 농심 제품을 완전히 몰아 내겠다”며 “소상공인 단체 및 전국슈퍼마켓연합회, 상인연합회 등과의 협력체 구성을 통해 대농심 투쟁 장기화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좋은 슈퍼 만들기 운동본부’가 이번 2차 불매운동을 준비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12일까지 진행됐던 1차 불매운동 후 가진 농심과의 협의가 있다. 대화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카페 측은 농심의 답변기간과 입장표명을 27일 오전까지로 연기하고 이후 2차 불매운동에 착수한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카페 측은 “농심 본부장 미팅 결과 농심 측의 입장을 접수 했으나, 우리가 제시한 입장이 전혀 반영 되지 않았다”며 “농심 측의 공문이 아닌 영업본부장 입장에서 글이 작성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어 입장 표명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농심 측은 내부적으로 고민이 한창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매점에 대한 이야기가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게 취합하고 있다”라며 “내용에 따라 소매점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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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