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최근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 발표로 시장을 놀라게 한 애플이 주주배당을 실시할 것인지 월스트리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976억달러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이 금액은 연말까지 1500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애플 측도 배당을 포함한 다양한 현금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애플의 결정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현금 활용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배당을 포함한 환매 조건부 주식 매매, 인수, 서플라이 체인 투자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애플의 CFO인 피터 오펜하이머를 인용해 보도했다.
오펜하이머 CFO의 이와같은 발언은 배당을 요구해온 주주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애플은 기업회계년도 1분기 조정순익이 이전 분기보다 두배 급증한 13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애플은 매출액도 73%나 급증한 463억달러를 기록한 것.
현재 애플의 현금 보유액만 976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S&P 500지수에 포함된 회사 약 26개사의 총 시장 가치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웨지우드 파트너사의 데이비드 롤프 수석 투자가는 "애플이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연말까지 애플의 현금보유액은 150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애플이 150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쌓아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롤프 수석투자자는 애플이 연말 께 배당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3% 배당은 주가를 주당 55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에서 애플은 전날보다 6% 이상 급등한 446.6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개월간 31%나 급증한 수치.
따라서 롤프 수석투자가의 이와 같은 발언은 애플이 배당을 실시해도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를 풀이되고 있다.
타이콘더로가 증권 LLC, 카나코드 제뉴이티, 제프리&코, 모건 스탠리 등의 애너리스트들도 애플이 배당이나 환매 조건부 주식 매매 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배당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애플이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애플이 보다 큰 성장 기회를 쫒으려는 행보로 풀이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가운데 애플의 오펜하이머 CFO는 보유 현금 사용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함구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우리는 보유한 모든 현금 잔고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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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