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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급 인재 모셔와라"..대기업들 인재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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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그룹은 올해  2600여명의 슈퍼급 인재를 채용한다.  슈퍼급 인재는 상무급 이상의 연봉과 복지지원을 받는 그룹내 핵심인력이다.  국내외 경제관료, 소프트웨어 전문가등 영입분야도 다양하다. 1명의 핵심인력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채용정책이다. 

삼성, 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우수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영여건이 아무리 어려워도 필요한 인재는 반드시 뽑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속성장을 위한 인재영입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래의 사업을 주도할 역량 있는 우수인재 확보는 기업의 지속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우수인재 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그룹이다. '인재제일'은 고(故)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부터 이어져온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삼성은 신규사업 등에 필요한 우수인재를 수시로 뽑고 있다. 경력직 영입과 관련해서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올해 전체 채용 규모 2만6000명 가운데 약 10% 가량을 슈퍼급 인재로 채용할 계획이다.

슈퍼급 인재에 대한 대우도 다른 대기업들과는 확실하게 다르다. S급 석·박사 엔지니어들은 그룹 상무급 이상의 연봉과 복지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술개발에 필요하다면 집은 물론 자동차까지도 아낌없이 지원해 준다.

각 분야의 전문가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대상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정부 관계자부터 관련업계 전문경영인까지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

단적으로 삼성은 최근만 해도 주미 한국대사관 경제참사관인 김원경씨를 삼성전자 미주법인 상무급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말에는 미국 국세청 국장을 지낸 재미동포 빅터 송을 삼성전자 부사장에 영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애플과의 특허 전쟁이 지속되면서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조범구 전 시스코코리아 사장을 전무급으로 영입하기도 했고, 실리콘밸리의 유명 개발자인 커티스 사사키도 상무급으로 삼성전자에 둥지를 틀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력직의 경우는 상시로 필요할 때 뽑기 때문에 특별히 공개하는 소스는 없다"면서도 "필요한 인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영입한다는 게 채용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도 우수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그룹 전체의 채용 규모 7500명 가운데 약 5% 수준이 슈퍼급 인재로 채워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해외 우수인재 채용에 적극적이다.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인재 경쟁력은 미래 사업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에도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가 모두 미국와 유럽에서 해외 유명대학 출신 인재를 뽑았다. 주로 연구개발과 생산개발 분야에서 석·박사 경력자를 대상으로 채용에 나서 수십명의 해외 우수인재들을 영업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업계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단적으로 현대차는 이달 초 국내영업본부 내 광고팀장에 KT 출신의 홍석범 이사를 영입했다. 홍 이사는 KT에서 '쇼(show)'를 기획했던 우수인재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미래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무엇보다 우수인재를 적시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 상시 채용과 병행해 공개 채용을 실시하며 다양한 성격의 인재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 SK그룹 등도 우수인재 채용에 팔을 걷어 붙쳤다. 특히 우수한 경력직 채용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간다는 분위기다.

LG그룹은 올해 1만5000명 채용 계획 중 약 1500명 정도를 우수인재로 채용할 예정이다. 사업부진 등의 이유로 지난해보다는 소폭 줄어든 수치이지만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LG 관계자는 "각 분야별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7000명 채용 규모를 설정한 SK그룹도 신규사업이나 신성장 동력 관련 사업에서는 우수한 경력직을 대거 채용할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통상 학력의 벽을 없애자는 분위기에서 일반 공개채용의 경우 학력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문분야의 경력직 모집은 유관산업 근무경험 등을 꼼꼼하게 따져가며 우수인재를 영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황 악화와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은 주요 대기업의 우수인재 확보가 부럽기만 하다. 

조선업계와 해운업계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상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인력 이탈이 심화되고 있고, 금융권 일부에서도 희망퇴직 등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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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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