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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경제, 좋은 기업] SK, '제3의 퀀텀 점프' 점화

기사입력 : 2012년02월28일 09:55

최종수정 : 2012년02월28일 09:55

글로벌 사회공헌, 소외계층 자립기반 마련이 핵심

[뉴스핌=양창균 기자] SK그룹이 '제3의 퀀텀 점프(Quantum Jump;대도약)'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에 한창이다.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러한 의지의 표현이다.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는 단순한 M&A(인수합병)가 아니다. 

SK그룹의 사업체질을 글로벌화해서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미있는 발걸음이다.

SK그룹의 사회공헌활동도 글로벌화 되고 있다. 국내 수준의 단순지원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의 위치에서 다양한 방식의 상생 꽃을 피우고 있다. 

이제 SK그룹의 주요활동 무대는 글로벌 특정지역에 머물지 않고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 글로벌 성공스토리 '하이닉스' 시작

사진설명=최태원 회장(왼쪽)이 지난 21일 중국 하이닉스 우시 공장을 방문, 현미경으로 반도체 회로를 들여다보고 있다. 오른쪽은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SK그룹이 제3의 대도약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대도약의 견인차는 하이닉스반도체다. SK그룹이 지난 1980년 대한석유공사 인수와 1994년 한국이동통신 인수라는 두 번의 퀀텀 점프를 통해 성장축을 확보한 것처럼 이번에도 하이닉스 인수를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이라는 양대축에 반도체라는 제3의 성장축이 더해지는 안정적인 구조다.

사실 SK그룹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 등 대외적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글로벌 성장축을 찾아왔다. 지난달 막을 내린 CEO세미나에서도 SK 경영진은 글로벌 성장모델을 적극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 “SK그룹은 국내에서는 경쟁사와의 경쟁력 차이가 줄어들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신흥경쟁국 부상과 기술융합화 트렌드로 도전을 맞고 있다”면서 “이 같은 국내외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 중심의 성장전략 등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성장축으로 하이닉스를 선택한 것은 '기술'과 ‘글로벌’이라는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를 인수함으로써 ICT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은 ‘융합과 혁신’을 위한 사업다각화를 이루고, 중장기적으로 ICT 서비스업과 반도체 제조업간의 다양한 융합형 사업기회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반도체사업을 영위하며 확보한 하이닉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와 전세계 15개국 이상에 펼쳐진 하이닉스의 해외 사업망은 향후 SK텔레콤이 ICT 융합 트렌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위상을 재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하이닉스 인수의 의미는 SK그룹의 체질변화다. 내수기반에서 명실상부한 수출지향형 그룹으로 바뀌는 것이다.

SK그룹은 지난해 수출에서만 45조원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자리잡았다. SK그룹의 제조업 수출비중 역시 연간 단위로는 처음으로 60%를 넘어서는 등 양적, 질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를 글로벌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공격경영에 나선 SK그룹이 수출기업인 하이닉스를 최종 인수할 경우 SK의 올해 수출액은 55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수출비중도 7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를 성장판으로 하는 글로벌 성장에서의 퀀텀 점프가 달성되는 셈이다.

최 회장은 “현재 반도체 시황이 어려워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SK의 강한 추진력으로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뒤, “국가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새로운 강력한 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 세계를 향한 'SK 사회공헌'

SK의 사회공헌활동 체질도 글로벌로 바뀌고 있다. 국경을 넘고 인종의 벽을 뛰어 넘는 상생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영역도 단순 물적지원이나 일회성 생색내기가 아니다. 스스로 자립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긴 안목에서 이뤄지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은 소외계층이 자립해 근본적인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베트남 몽골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SK의 사회공헌활동은 이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SK의 중국 장학사업은 현지에서 더 유명하다.

지난 2000년부터 중국판 장학퀴즈인 SK장웬방(壯元榜)을 통해 청소년 인재 양성에 힘써온 것을 시작으로 '상해포럼'과 '북경포럼' 등 지원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한 빈곤지역 학교건립사업과 SK행복소학교 건립등을 통해 진정한 차이나 인사이더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SK의 이러한 사회공헌활동에 감사를 뜻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중국 국무원 산하 '부빈기금회(扶貧基金會: 빈곤퇴치기금)'에서 선정하는 '20대 사회공헌 우수기업 '에 SK를 선정한데 이어 중국홍십자총회는 특별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베트남 또한 SK의 사회공헌 노력이 돋보이는 곳이다.

SK그룹의 주력계열사인 SK텔레콤을 통한 베트남의 사회공헌활동은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됐다. 글로벌 사회공헌의 3대 원칙인 '행복한 참여, 행복한 상생, 행복한 변화'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 사회공헌활동은 크게 '사회복지지원'과 '교육격차 해소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회복지지원 차원에서는 베트남 어린이 얼굴기형 무료수술이 손꼽힌다. SK텔레콤은 지난 1996년부터 2009년까지 14년째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교육 격차 해소 지원사업에는 'SK텔레콤 문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앞선 기술력을 통한 IT교육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건립한 베트남 SK텔레콤 IT센터 교육사업은 이 지역의 자랑거리다.

SK그룹 관계자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교육장학사업은 글로벌 사회공헌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 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몽골 사회공헌활동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이 지원하는 축산시범농장 개발사업이나  가축은행사업등은 현지인들의 자립역량을 키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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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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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세는 '블랙록의 배신' 탓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암호화폐 대통령을 자처했던 도널드 트럼프 취임일(1월 20일)에 비트코인 가격은 1억6000만원을 돌파하며 신고점을 기록했었다. 이후 2개월 간 비트코인 가격은 1억2000만원까지 폭락했다. 고점대비 하락률이 무려 -25%에 달한다. 이에 비관론자들 중심으로 암호화폐 시즌이 끝났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팽배하다. ◆ 블랙록 IBIT 비트코인 ETF 자금유출에 공포감 확산 마침 작년 1월부터 1년 이상 꾸준히 순매수를 기록해 왔던 비트코인 현물 ETF도 올해 2월부터 순매도로 전환되면서 비트코인 폭락 의견에 힘이 보태지는 모습이다. 특히 그 동안 순매수를 주도해 왔던 블랙록 IBIT(아이 셰어즈 비트코인 신탁) ETF에서의 자금 유출에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감은 상당하다. 지난 2024년 11월 5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기 전에도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로는 상당한 투자금이 몰려들었다. 반면 이미 오래전부터 비트코인 신탁 형태로 투자가 이뤄진 GBTC ETF에는 차익실현 대기 물량이 많았다. 따라서 비트코인 ETF 상장 후 무려 29조2000억원(201억달러)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이 유출됐다. 그 공백을 여유있게 매워준 게 바로 블랙록의 IBIT와 피델리티의 FBTC ETF다. 특히 블랙록의 IBIT ETF는 불과 10개월만에 37조9000억원(261억달러)을 사들이며 시장의 낙관적 전망에 불을 붙였다. 이 당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졌던 믿음은 "블랙록은 비트코인을 팔지 않는다"는 확신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런 믿음은 사라졌다. 2025년 2월과 3월에 2개월 연속으로 블랙록의 IBIT ETF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난 탓이다. 2월에는 1조1000억원, 3월에는 18일까지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렇게 보면 많은 것 같지만 그동안 블랙록 ETF에 유입된 자금이 총 57조3000억원(395억달러)이다. 반면 최근 2개월간 유출 자금을 다 합쳐도 고작 1조4000억원에 불과하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2024년 11월에 8조1000억원, 12월에 8조원으로 2개월 연속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유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또 블랙록 ETF에 3월 17일(610억원)과 18일(3160억원)에 2일 연속 자금이 다시 유입된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분위기가 다시 반전될 조짐이 보인다. 또 엄밀히 말하자면 최근의 자금 유출은 전 세계 1위 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을 매도한 게 아니다. 블랙록 IBIT ETF에 투자했던 일부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여전히 전 세계 수많은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TF에 투자 중이다. 최근의 비트코인 하락 공포감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 올해 기관투자자 매수 본격화될 가능성 커 11개의 비트코인 ETF 중 보유량 1위는 블랙록의 IBIT ETF다. 보유 비트코인 평가금액은 68조3000억원(471억달러)이다. 총 발행가능 비트코인 물량의 2.7%인 56만8000여개를 보유 중이다. 보유량 2위인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23조5000억원(163억달러)이다. 전체 비중의 0.9%인 19만6000여개를 보유 중이다. 반면 지속적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됐던 GBTC ETF는 비트코인 보유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전체 비트코인 보유 수량은 112만개로 전체 물량 중 5.3%에 달한다. 비트코인 총 발행가능물량이 2100만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또 비트코인은 주식과 달리 유ㆍ무상 증자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수량을 늘릴 수 없는 희소한 자산이다. 최근 2개월간의 자금유출에도 기대되는 이유는 작년 4분기의 '13F 보고서' 제출 결과 때문이다. 운용자산 1억달러 이상 기관투자자들이 의무 제출해야 '13F 보고서'를 보면 초대형 금융기관과 국부펀드들이 대거 등장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 영국 바클레이스, 미국 골드만삭스 등 전 세계 1570여개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 ETF를 편입했다.   최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약 350여개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 83%의 기관투자자가 암호화폐를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올해말까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수급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인 이유다.   ◆ 트럼프 마법 끝…오히려 비트코인 상승에 방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컸던 이유는 트럼프 스스로가 '암호화폐 대통령'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다양한 금융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약 20만7000개를 보유 중이다. 트럼프는 취임 전 "이 비트코인을 물량을 팔지 않겠다"고 했다. 또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하는 '비트코인 국가 전략 자산 지정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었다. 하지만 취임 후 암호화폐 전략비축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는 서명했지만 "보유 물량 외에 추가 자산을 확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로 시장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더 큰 문제는 암호화폐 관련 이해상충 문제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관여하고 있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은 지금까지 약 8000억원(5억5000만달러)의 토큰을 판매해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프로젝트는 탈중앙화가 완벽히 진행된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에도 투자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트럼프가 향후 전략 비축할 것이라고 밝힌 암호화폐다. 트럼프가 비트코인보다 오히려 알트코인에 유리한 행보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또 추가로 트럼프 가족이 전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미국 법인 인수도 추진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해상충 관련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가 암호화폐 시장의 건전한 발전보다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해 가족 사업으로 돈을 벌려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삭스 미 백악관 가상자산·인공지능(AI) 책임자가 공직을 맡기 전 이해상충 문제 해소하기 위해 보유 암호화폐를 전량 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심각한 '모럴 해저드'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트럼프가 비트코인 상승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8000만원 폭락 vs 1억6000만원 회복 의견 대립 비관론자 사이에서는 지난 3차 비트코인 반감기 사례를 대입해 비트코인이 직전 고점인 1억6000만원(한국 프리미엄 포함)에서 -50% 이상 폭락한 8000만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런 주장은 어떤 근거로 나온 걸까?  실제 지난 2020년 5월의 3차 반감기 당시 1000만원 밑이었던 비트코인은 1년 뒤인 2021년 4월에 최고점인 8000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후 3개월간 -55% 대폭락하며 2021년 7월에는 3500만원까지 하락했었다. 하지만 이후 4개월간 반등을 지속해 2021년 11월에는 다시 8000만원을 회복한 바 있다. 이렇게 쌍봉이 형성된 후 암호화폐 겨울과 함께 시즌이 종료됐었다. 비관론자들은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이어질 경우 -50% 하락률을 대입해 비트코인이 8000만원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이번 하락을 지난 2024년 1월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의 조정과 비슷하게 보고 있다. 이 당시로 돌아가 보면 2024년 1월 초 비트코인 가격은 5500만원에 머물렀다. 그런데 1월 11일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동시에 6500만원으로 1000만원 이상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뉴스 발표로 재료가 소멸되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나왔다. 이에 따라 열흘만에 다시 5300만원까지 재하락했다. 이후 불과 2개월 뒤인 2024년 3월에 2배 가까이 폭등해 1억원을 돌파했다. 낙관론자들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조만간 다시 1억6000만원 이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비트코인 ETF와 대형 금융기관 매수로 확장성 높아져 비관론자들의 주장대로 3차 반감기 시나리오를 대입한다 해도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만약 3차 반감기와 비슷하게 흘러간다면 이번 4차 반감기의 1차 고점은 2025년 1월의 1억6000만원이다. 이후 예상보다 조정폭이 깊어질 수는 있지만 약 7개월이 경과한 8월경에는 다시 전고점인 1억6000만원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 2, 3차 반감기와 이번 4차 반감기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뭘까? 비트코인 ETF가 증시에 공식적으로 상장되면서 비트코인 ETF의 자금흐름은 모두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 또 다른 차이점은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기관 투자자와 연기금, 국부 펀드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미국이라는 세계 1등 국가마저도 국가 단위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한다는 점도 엄청난 변화다. 과거 투기성 상품으로 배척당해 왔던 비트코인의 지위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미국에만 집중돼 있지만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탈중앙화된 유일한 자산이다. 미국 외에 중국, 러시아, 일본, 유럽, 한국 등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비트코인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 또한 그 동안 금지돼 왔던 법인계좌 개설이 검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실제 법인계좌 개설이 허용될 경우 수 조원 이상의 자금이 신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패권 경쟁 중인 중국은 달러보유를 줄이고 금을 매집하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을 금지했던 중국이 금을 사 모으듯이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다면 수급 측면에서 큰 폭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외에도 다양하다. 최근의 비트코인 하락에도 투자 전문가들의 상승 전망은 여전하다.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CEO는 불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강세장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완화로 결국 비트코인에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뒤늦게 1억6000만원대에 비트코인에 투자한 한국 투자자들은 상당한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식이나 채권보다 훨씬 변동성이 큰 자산이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보유 비중을 1~2%로 낮게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longinus@newspim.com 2025-03-2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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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일 연방교육부 폐지 서명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연방 교육부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AP 통신이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육부가 돈만 허비하고 과격 분자, 광신자, 맑스주의자에 의해 오염돼 있다고 비판해왔다. 1979년 설립된 교육부를 해체하려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이 교육부 폐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교육부의 권한을 각 주에 반환하도록 명령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필수적인 서비스, 프로그램과 혜택은 계속 유지된다. 백악관은 타 부처에 이관하거나 폐지할 교육부 기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맥마흔 장관은 2월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저소득층 학교에 지원하는 타이틀1(Title 1) 지원금, 저소득층 출신 대학생을 위한 Pell 장학금, 공공서비스 학자금 대출 탕감 프로그램(PSLF: Public Service Loan Forgiveness)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자발적 퇴직, 인턴 직원 계약 종료 등 형식으로 교육부 인력을 감축했다. 12일 직원 1300명의 감원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감원이 완료되면 교육부 직원은 이전 4100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앞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는 미국 학생의 학력 평가기관인 교육부 산하 교육과학연구소(IES:Institute of Education Sciences) 예산을 거의 9억 달러나 삭감해 버렸다.  교육부는 매년 수십억 달러를 학교에 지원하고 1.6조 달러 상당 연방 학자금을 관리한다. 연방 자금이 공립학교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정도로 비교적 적다. 연방자금은 집없는 학생을 위한 맥키니 벤토 프로그램이나 저소득층 지역 학교를 지원하는 타이틀 1 등 취약 학생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트럼프 1기 정부 때 베치 드보스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모든 K-12 지원금을 통합해 주 정부의 연방자금 사용 재량권을 확대하려 했으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된 적이 있다. 공교육 옹호자들은 교육부 폐쇄는 불공평한 미국의 교육 제도 아래서 수백만명의 어린이들을 낙오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25년 2월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아래)을 바라보는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kongsikpark@newspim.com 2025-03-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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