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승계구도와 무관치 않다' 주목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롯데그룹이 최근 오너일가의 베이커리, 물티슈 유통사업, 오너계열사 밀이주기 논란 등에 휩싸이면서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 배경에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가족들이 적잖게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신 이사장의 이런 행보가 롯데그룹의 승계구도와 무관치 않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신 이사장 일가는 새로운 사업을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각종 찬반 논쟁을 불러왔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
실제 이런 비판으로 인해 신 이사장 가족 관련 일부 기업은 아예 사업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최근 베이커리 분야 철수를 결정한 블리스는 신 이사장의 장녀인 선윤씨가 대표이사를 맡은 기업이다. 블리스는 베이커리 브랜드 '포숑'을 들여와 롯데백화점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했지만 ‘대기업 빵집 논란’으로 인해 결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선윤씨의 남편인 양성욱씨도 브이앤라이프의 대표이사를 맡아 고급 물티슈 수입 사업을 개시했지만 롯데그룹 유통망 활용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지난달 대표이사 직에서 물어났다.
그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심지어 최근에는 신 이사장 일가가 최근 평창에 막대한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땅투기’논란까지 벌어지는 상황.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신 이사장 일가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알펜시아리조트 인근 용산리에 총 1만 1050㎡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 이사장 가족이 꾸준히 논란의 중심이 되는 이유를 롯데그룹 후계구도에서 찾고 있다.
현재 롯데그룹에서 차기 오너로 거론되는 것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이미 그는 롯데그룹 모회사인 롯데쇼핑의 지분 14.59%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내 영역을 공고히 했다.
이에 반해 신 이사장의 롯데쇼핑 지분은 0.80%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롯데제과 2.52%, 롯데삼강 0.79%, 롯데칠성 2.66%( 우선주 1.50%)의 지분 등을 보유중이지만 향후 경영권 승계과정에 핵심적 역할을 기대하기는 현저히 부족한 수치다.
때문에 신 이사장 장기적으로는 롯데그룹으로부터 독립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신 이사장이 이 올 초 인사에서 롯데쇼핑 사장에서 물러나 사실상 롯데그룹 경영일선에서 후퇴했다는 것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더한다.
아울러 신 이사장의 자녀들도 현재 롯데그룹에서 이렇다 할 직책을 맡고 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신 이시장이 최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롯데그룹에서 독립하리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며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개인 사업체를 적극적으로 설립·운영하면서 각종 논란에 휘말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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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