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지점 특성 감안해 검사 실시"
[뉴스핌=김연순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9일 외국계 금융기관도 국내 금융회사와 동등하게 사회적 책임 이행에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감원 연례 업무설명회 'FSS SPEAKS' 개회사에서 "최근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내 금융회사와 외국 금융회사 모두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각종 활동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감원 연례 업무설명회 `FSS SPEAKS'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권 원장은 외은지점에 대해서는 지점별 특성을 감안해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아울러 권 원장은 "대형 IB은행에 검사역량을 집중하고, 우량·소규모 지점은 검사주기를 차등화하겠다"며 "지점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의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되, 증권·보험 등과 함께 진출한 복합금융그룹 소속 외은지점에 대해선 연계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권 원장은 "은행에 대한 Basel Ⅲ 적용에 있어 외은지점의 특수성을 고려할 것"이라며 "외은지점 자본의 양적·질적 수준을 높이고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적절한 자본규제 도입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권 원장은 "FTA 시대의 도래와 함께 국내 금융회사와 외국 금융회사간 차별이 없는 더욱 공정한 규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감독제도를 개선하고 있다"면서 "외국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절차를 간소화하고, 한국을 사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체국보험과 4대 공제에 대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감독정책 수립시 의견수렴기간을 연장하고 구두 행정지도는 최소화해 규제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권 원장은 마그네틱 카드의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장은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마그네틱 카드 관련 현장점검을 실시중"이라며 "보안대책을 마련해 6월 시행 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날 행사에는 외국계금융기관, 국제신용평가사 주요 임직원 및 외신기자 등 총 320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주요 금융이슈에 대한 논의를 위해 11개국 주한외교공관 경제담당 외교관들이 참석해 금융당국과 시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또한 스티븐 렉키(Stephen D. Lackey) BNY Mellon Bank 아태지역 회장, 왕 리리(Wang Li Li) 중국공상은행 수석부행장 등 국내 진입 외국계 금융기관의 본사 및 지역본부의 고위 임원이 다수 방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금감원은 FSS SPEAKS를 통해 접수된 외국사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감독 및 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금융감독시스템을 선진화함으로써 외국계 금융기관 유치 확대 및 금융중심지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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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