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LG전자가 1분기 모든 사업부별 실적 개선과 윤달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LG전자 실적 Surprise 폭은 당사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 보다 71.3% 상향한 4234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 1분기 시장 컨센서스(2009억원)를 110.8% 상회하는 것으로 세계 IT H/W 업체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상향 조정한 것은 전사적인 군살 제거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 Surprise를 이끈 곳은 AE, HA, HE 사업부다. 특히 AE사업부는 상업용 에어컨과 Chiller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상업용 에어컨은 통상적으로 가전용 에어컨 대비 수익성이 2배 이상 높은다.
출하량 증가에 따른 규모 경제 효과와 더불어 대형빌딩과 공장 등에 Chiller와 함께 납품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HA사업부 영업이익률도 2010년 수준(4.7%)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부는 3D TV 비중 상승, 일본 업체 구조조정 반사이익, PDP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를 보고 있다.
휴대폰 사업부는 다른 사업부보다 상승폭이 크지 않지만 실적 Surprise를 방해하지는 않는다는 것 만으로도 역할은 충분히 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 550만대보다 50만대 작은 500만대를 출하함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1분기를 기점으로 피처폰(일반폰)에 대한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일단락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SCM을 바탕으로 새로운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휴대폰 출하량과 ASP가 함께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이번 1분기 실적이 지나치게 좋다는 점에서 실적 정점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2분기가 에어컨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과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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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