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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처] 윤용로 행장, '사람 냄새' 나는 경영

기사입력 : 2012년03월22일 09:09

최종수정 : 2012년03월22일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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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기진 기자] CEO(최고경영자) 윤용로(사진·58)는 격의 없는 사람이다. ‘관료의 꽃’이라는 차관급 출신으로 기업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지금의 외환은행장까지…. 높은 자리에만 있었던 그를 보면 권위주의적이고 말 붙이기가 어려울 듯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로 소탈하고 푸근한 미소로 사람을 대한다. 자신을 낮춰 부르고 한참 후배들과 함께하길 즐기며 인연을 중시한다.

하나금융 부회장 시절 글로벌 시장을 담당하며 중국어를 배웠을 때 일화다. 개인 과외 교사가 있었는데도 그는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직원들과 함께 중국어를 공부하는 게 훨씬 즐겁다”며 20대의 직원들과 함께 “이얼싼쓰”를 따라 했다.

1990년대 재무부 서기관으로 한국금융연구원에 파견 근무했을 때 일화도 있다. 관료들의 사회적 지위가 지금보다 높았던 당시, 그는 주변의 끊임없는 만남 요청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 미국 금융당국의 한 직원이 방한했을 때 누구도 관심 두지 않자 그가 자리를 만들었다.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았다. 이런 인연은 김영삼 대통령 집권 시절 “공무원들도 해외 경험을 쌓으라”는 특명을 받고 미국에 파견 근무했을 때 도움이 됐다. 미국 애틀랜타 지역 연방준비은행(FRB)과 재무부 산하 통화감독청(OCC)에서 일했는데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가 예전 방한했던 그 직원이었다. 그가 애틀랜타 FRB에서 일했던 것이다.

이런 인연으로 글로벌 금융을 배우고 미국 내 인맥들을 쌓을 수 있었다.

외환은행장으로서 가장 고심하고 있는 바도 실적보다 직원들의 마음이다. 그는 자주 “그동안 인수 반대 투쟁으로 지쳐있는 직원들을 다독거려줘야 하고 자신감을 회복시켜줘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한 임원회의에서는 5년의 독립경영 동안 직원들이 영업에 자신감을 얻어 하나은행 직원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나금융이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윤 행장은 외환은행의 이해를 대변하는 동시에 지주사의 방침도 수행해야 하는 처지다. 이 과정에서 피인수 은행인 외환은행 직원들이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다. 그래서 때론 바람막이 역할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 임기 2년간 론스타라는 꼬리표를 떼고 돌아온 외환은행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 윤용로 행장은

<출생>

1955년 10월 6일 충남 예산(본적)

<학력>

1974년 중앙고등학교 졸업
1978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
1987년 미 미네소타대학 행정학 석사

<경력>

1977년 21회 행정고시 합격
1978년 재무부 국세심판소ㆍ국고국ㆍ경제협력국ㆍ이재국 사무관
1994년 행정규제완화 점검단 파견
1994년 미 연방준비은행(FRB) 파견
1997년 재무부 관세협력과장
1997년 재무부 소비세제과장
1998년 재정경제원 장관실비서관
1999년 재정경제원 외화자금과장
2000년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2002년 금융감독위원회 공보관
2003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2005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2007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2007년 기업은행장
2011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2012년 외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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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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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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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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