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라면업계, 9년간 밥먹듯 담합…과징금 1354억

기사입력 : 2012년03월22일 12:00

최종수정 : 2012년03월22일 12:57

[뉴스핌=강필성 기자] 라면업계가 약 9년간 가격인상 시기와 금액을 맞추는 등 담합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는 라면 가격을 공동으로 인상하기로 담합한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4개 라면 제조·판매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총 135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과징금 규모는 업체별로 각각 농심이 1077억 6500만원, 삼양식품이 116억 1400만원, 오뚜기가 97억 5900만원, 한국야쿠르트가 62억 7600만원이다.

라면시장은 이들 4개 업체가 시장점유율 100%에 가까운 지배력을 갖고 있고 이중 농심이 70%, 나머지 3개사가 30% 시장을 차지하는 구조다. 하지만 라면의 품질차이가 크지 않아 독자적 가격 인상시 판매수량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담합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2001년 5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총 6차례 라면제품 가격정보를 교환하면서 공동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주력품목인 농심 신라면, 삼양 삼양라면, 오뚜기 진라면, 한국야쿠르트 왕라면 등의 출고가격 및 권장소비자가격이 동일하게 책정됐다.

업계 1위인 농심이 가장 먼저 가격인상안을 마련하고, 그 후 가격인상 정보를 다른 업체들에게 알려주면 다른 업체들도 동일 또는 유사한 선에서 가격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가격을 인상을 벌인 것.

이때 교환된 정보는 가격인상계획, 인상내역, 인상일자에서부터 가격인상 제품의 생산일자, 출고일자, 구가지원 기간 등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격인상과 관련한 정보뿐만 아니라 각사의 판매실적·목표, 거래처에 대한 영업지원책, 홍보 및 판촉계획, 신제품 출시계획 등 민감한 경영정보 역시 상시적으로 교환함으로써 담합 이탈자를 감시하고, 담합의 내실 강화했다.

공정위가 확보한 이메일 자료만 340건에 달할 정도다.

매년 3월말 열리는 라면협의회 정기총회 및 간사회의도 경쟁사 간 지속적인 교류 및 상호 협력을 용이하게 하는 창구로 활용됐다.

실제 2010년 라면업계 가격인하 때부터 4개 업체들은 각기 다른 라면 가격을 책정했다.

공정위 측은 “이번 사건은 국민생활과 매우 밀접한 품목을 대상으로 한 담합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집행 의지를 표명하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라면 시장에서 실질적인 가격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전세 10년 보장법 논란 "당론 아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임차인에게 최장 10년동안 전세계약을 보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논란이 되자 이재명 대표가 5일 만에 공개 해명했다. 이 대표는 17일 "전세 계약을 10년 보장하는 임대차법 개정의 경우 논의를 거친 당 공식 입장이 아닐뿐더러 개인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급히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DB]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민생연석회의에서 20대 민생 의제를 제시했다. 20대 민생 의제에는 임차인이 최장 10년까지 전세 계약 갱신이 가능하게 한 임대차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이후 부동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부작용을 외면한 반시장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이 대표는 "국민의 주거권 보장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지만 어떤 정책이든 시장 원리를 거스른 채 정책 효과를 달성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간 임대차 시장을 위축시켜 세입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 또한 새겨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중도층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5일 만에 당론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plum@newspim.com 2025-03-17 21:20
사진
양주 군부대서 무인기와 헬기 충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육군부대 항공대대에서 비행하던 군용 무인기가 착륙한 상태에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 소재 육군 항공대대에서 무인기가 헬기(수리온)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1일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무건리 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공중강습 훈련'이 열려 한미 장병들은 태운 수리온 헬기가 공중강습을 위해 착륙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한국군 90여 명, 미군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수리온 6대가 동원됐다. 2025.03.11 photo@newspim.com 소방당국은 무인기가 착륙해 있는 헬기와 부딪치면서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로 군용 헬기 1대와 무인기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동한 소방은 장비 20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했으며 상황 발생 후 29분만에 진화를 마쳤다. 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krawjp@newspim.com 2025-03-17 14: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