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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자급제 D-1, 폰 메이커들은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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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용 단말기 가격정책, 자가 유통망 구축등 시간 필요

[뉴스핌=배군득 기자] 휴대폰 단말기 자급제(블랙리스트 제도) 시행을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 LG전자등 단말기 메이커들이 해당 단말기 가격 정책을 쉽사리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자급제 요금정책이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에서 메이커들이 섣불리 단말기 가격을 별도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5월1일부터 시행되는 휴대전화 자급제는 대형마트, 온라인몰, 제조사 유통망등 어디서나 단말기를 구입해 개통할 수 있는 제도로 당국이 단말기 가격 및 요금 인하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30일 삼성전자, LG전자등 국내외 휴대폰 제조사들에 따르면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되더라도 정착 기간이 있는 만큼  당장 별도의 단말기 가격 책정등 이 제도에 따른 가격정책 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자급제용 특정 자가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다.

이통사에서 아직까지 요금제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조사가 섣불리 단말기 가격을 책정하기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단말기자급제(블랙리스트)가 시행되는 가운데 국내 제조사에서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자료사진>
제조사에서는 단말기자급제가 완전히 정착하려면 최소 2~3개월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어차피 유통망은 기존 IT기기를 판매하는 제조사 직영점이나 하이마트 등 양판점이 있기 때문에 도입하는 건 문제될게 없다는 것이다.

제조사 한 관계자는 “어차피 정부와 이통사의 요금 조율이 제도 시행의 첫 관문”이라며 “단말기 판매는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괜히 섣부르게 움직였다가 낭패 보는 일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단말기자급제는 단말기 국제 고유 식별번호(IMEI)가 부착된 단말기가 분실, 도난 됐을 경우 이를 이동통신망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블랙리스트(개방형)’ 제도로도 불린다.

이미 미국, 유럽, 남미 등 선진국에서는 단말기자급제인 블랙리스트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분실, 도난 된 단말기를 제외하고 이통사 약정을 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요금제를 설정할 수 있다.

단말기자급제는 현재 국내 휴대폰 점유율 60%를 넘어선 삼성전자나 2~3위 업체인 LG전자, 팬택 보다 소니에릭슨, HTC, 모토로라 등 외국 제조사가 더 적극적이다.

아무래도 그동안 화이트리스트(폐쇄형)로 이통사 권한이 높았던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좀처럼 단말기에 대한 마케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단말기자급제가 새로운 점유율 상승의 돌파구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화이트리스트 제도권에서도 충분히 점유율과 수익을 올리는 상황에서 굳이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미 유럽 등 블랙리스트 제도권에서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라선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제도가 안착된 시점에 유통망을 가동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LG전자와 팬택 역시 준비는 하고 있지만 당장 유통망을 가동할 가능성은 낮다. 이통사의 움직임을 보고 단말기자급제 관련 요금제 등이 완벽해지면 유통망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일부터 단말기자급제가 시행되더라도 대략 1~2개월간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요금제나 단말기 가격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조사가 유통망을 운영하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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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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