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재용 사장·정의선 부회장, 유럽시장 '열공' 중

기사입력 : 2012년05월07일 10:29

최종수정 : 2012년05월07일 10:42

- 그룹·개인 이미지 제고와 영업망 확대 차원

 

-이재용 삼성電 사장, 올해 유럽 두번째 공식출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유럽시장 각별한 관심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유럽시장을 각별하게 챙기고 있다. 양사 모두 글로벌 무대에서 유럽시장은 최대 격전지이자 무한한 가능성은 가진 최고의 성장발판이기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나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수년전부터 줄곧 유럽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유럽경제가 글로벌 시장 전반적인 위기감을 몰고오면서부터는 '유럽의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유럽시장에 대한 총수들의 이 같은 전략적 접근은 후계자들에게도 각별한 관심사로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수년째 수시로 유럽시장을 드나들면서 현장경험을 쌓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사진 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 오른쪽).

7일 삼성과 현대차에 따르면 우선 이재용 사장은 지난 3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상태다. 유럽시장의 위기감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 전반적인 전략 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이건희 회장의 뜻이 내포돼 있다.

이재용 사장의 이번 유럽 출장은 이건희 회장을 수행하면서 인맥을 쌓고 시장을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지만 현지에서 주요 거래선과의 별도 미팅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그동안 유럽시장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이재용 사장의 이번 출장은 의미가 남다르다. 같은 시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3를 유럽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만큼 현지화 전략의 상징적 의미도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5대 휴대폰시장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에서 전체 휴대폰 판매량과 매출,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서유럽 공략에 성공한 상태다. 

이재용 사장은 앞서 독일을 방문해 BMW와 지멘스의 최고경영자를 만나는 등 유럽시장 공부는 물론 신사업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휴대폰과 TV 등 주력 제품의 성장세를 발판으로 유럽시장의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IT와 자동차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의 선봉에 서있는 셈이다.

이재용 사장은 때맞춰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의 지주사인 엑소르사의 사외이사로 추천(현지시간 4일)되면서 유럽에서 개인은 물론 삼성전자의 인지도를 한단계 끌어올리게 됐다. '삼성의 얼굴'으로 유럽시장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정의선 부회장도 이달초 비공개 일정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 터키와 인도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현대차가 유럽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장기으로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챙겨야하는 주요국가들이다.

유럽시장에서 현대차는 아직 갈길이 멀다. 현지 맞춤형 차량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현지의 명차 메이커들과의 경쟁에서는 '수입차'라고 인식되는 게 현실이다.

여기에 일본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대지진 여파를 극복하고 엔저현상을 무기로 시장 탈환에 나선 상황이어서 올해는 만만찮은 판매경쟁을 벌여야 한다.

정의선 부회장의 이번 출장 역시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맞춤형 차종으로 승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터키와 인도는 유럽으로 통하는 '관문'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의선 부회장은 그동안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왔다. 호주나 뉴질랜드 등의 우호적인 여론 형성은 곧 유럽 본토에 대한 브랜드 파워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의선 부회장은 그동안 유럽시장 곳곳에서 열리는 모터쇼에도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주요 모터쇼 현장은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출장이다.

모터쇼가 업계 전반적인 기술과 디자인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경영 최일선 현장이기도 하고, 유럽 무대에서 동양의 경영자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는 뜻도 일부 읽힌다.

무엇보다 유럽시장은 현지화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차기 총수'가 현지에 자주 모습을 보이는 건 그만큼 인지도 향상에 도움되는 부분이다. 경쟁업체가 놀랄만큼 수준급 품질을 갖추고 현지인들의 기호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 만큼 정의선 부회장의 신뢰도는 중장기적으로 톱 브랜드 진입을 위한 전략을 셈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의 후계자들이 유럽시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그만큼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확대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니겠냐"면서 "국격 차원에서도 두 후계자가 유럽 등 세계시장에서 여러 형태의 제휴를 통해 윈-윈 전략을 펼치게 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