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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친이계’ “‘친박’ 독식 지나치다” 반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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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희 국회의장 유력설 속 “부의장은 ‘친이계’로”

[뉴스핌=이영태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친박(친박근혜)계 일색으로 꾸려지면서 당내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회의장단 및 당직인선에 대한 반발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1일 당 사무총장에 4선인 서병수 의원(부산 해운대기장갑)을, 대변인에는 재선인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연천)을 임명했다. 서병수 의원은 친박계, 김영우 의원은 친이계로 분류된다.

친박계 중진인 서 의원의 경우 애초 원내대표 출마가 점쳐졌지만 친박계 독식 논란이 일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친이계인 김영우 의원의 대변인 임명은 당 지도부 차원에서 계파안배를 한 인사로 평가된다. 새누리당은 두 자리가 남은 지명직 최고위원직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친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발기류는 무엇보다 국회와 당 주요 지도부가 친박일색으로 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주요 보직은 물론, 국회의장과 부의장까지 친박계가 차지할 것이란 하마평이 무성해지면서 국회부의장은 친박계가 아닌 친이계 의원을 배려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친박계 독식 지나칠 경우 대권에도 도움 안돼”

경북지역에 지역구를 갖고 있는 한 친이계 의원실 관계자는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에 원내대표, 사무총장까지 모두 친박계가 차지했다. 이미 국회의장으로도 친박계인 강창희 의원이 내정됐다는 얘기가 당내에 파다하다”며 “만사불여튼튼이라고 아무리 당내 계파가 없다고 하지만 친박계가 너무 독식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당이 계파로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지 않기 때문에 현재 친이계 의원들이 목소리를 낮추고 있지만 진정한 통합과 화합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의 계파 안배는 불가피하다”며 “특히 강창희 의장에 이어 같은 친박계인 송광호 의원이나 정갑윤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된다면 친이계는 물론, 경북지역 의원들까지 동요가 심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포항이 지역구인 이병석 의원의 경우 4선으로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최다선 의원이면서 친이계의 중진이다. 이 의원이 된다면 친이계와 경북지역 배려차원에서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구가 대구시 달성군인 박근혜 의원의 경우 5선이지만 19대총선에서는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로 출마했다.

다른 경북지역 친이계 의원실도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친이계가 어떤 단체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많지 않으나 지나친 독식은 박근혜 전 위원장의 대선가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당장의 인사부터 화합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대권을 잡았을 경우 어떤 인사를 할 것이라는 게 너무 확연하게 예상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친이계뿐만 아니라 범친박계 의원 중 일부도 이 같은 기류에 동조하고 있다.

최근 신박(신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실 관계자는 “지나친 독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상 대놓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계파안배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는 1942년생인 송광호 의원(충북 제천단양)과 1950년생인 정갑윤 의원, 1952년생인 이병석 의원이다. 3명의 후보가 모두 4선이라 선수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태이며 송 의원과 정 의원은 친박계, 이병석 의원은 친이계로 분류되고 있다. 결국 부의장은 친박계 두 후보와 이병석 의원 간 3파전 양상인 셈이다.

애초 부산해운대기장을 지역구로 갖고 있는 서병수 의원도 후보 물망에 올랐으나 21일 당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부의장 선출의 키는 역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는 게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즉 박 전 위원장이 계파안배가 필요하다는 말 한마디를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구도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말이다.

이미 당 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 당 3역 인사를 통해 새누리당의 전권을 거머쥔 박 전 위원장이 국회의장과 부의장 인사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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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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