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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정책금융공사 등과 손잡고 1천억원 동반성장 PEF 결성

기사입력 : 2012년06월11일 13:00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양창균 기자] SK그룹이 한국정책금융공사 등과 손잡고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했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를 대출이 아닌 직접 지분투자 방식으로 지원함으로써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새로운 시도다.
 
SK그룹은 11일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사모투자전문회사를 최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반성장 PEF에는 한국정책금융공사 산은캐피탈 SK증권 SK텔레콤 SK종합화학 등이 각각 일정액을 출자했다.

이번에 출범한 ‘KoFC SK협력사 동반성장 제3호 PEF’는 SK 협력사 투자에 특화한 목적펀드로서 지난 4월 설립 절차를 마친 데 이어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에 정식 등록했다. 이 펀드는 2018년까지 6년간 운영되며, 무한책임사원(GP)인 SK증권과 산은캐피탈이 공동 운용사로서 투자결정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펀드 자금은 SK그룹의 협력업체 가운데 성장 가능성은 높으나 R&D나 공장증설 등을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 우선적으로 투자된다. 심사절차를 거쳐 투자적격 결정이 내려진 협력업체에는 50억원 안팎의 지분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SK 동반성장 PEF의 출범은 지난해 10월 최태원 회장이 협력업체 CEO들을 워커힐로 초청해 마련한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로 제안한 것이 단초가 됐다.

당시 최 회장은 "협력업체와 진정한 행복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지원 대신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PEF 모델’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동반성장 PEF는 일회성 지원 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맺는 기업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춘 SK식 동반성장 모델의 결정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K그룹은 협력업체에 평균 5억원 안팎의 사업자금을 저리로 대출해 주는 321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도 운영 중인데 이번 PEF는 지원 자금 규모가 훨씬 큰 데다 이자 상환 및 담보 제공 등 부담이 없고 공동운용사인 산은캐피탈의 추가적인 금융지원이 가능한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PEF 자금이 협력업체의 신사업 연구개발과 설비 증설 등 미래성장 동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재원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목표 수익을 초과한 투자 이익금의 일정 비율을 협력업체에 돌려줘, 미래가치를 키우는 ‘종잣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한 지분 투자와 같은 재무적 지원 외에 협력업체 임직원 교육과정인 ‘SK동반성장 아카데미’ 등 기존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한 비재무적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PEF 공동운용사인 산은캐피탈과 SK증권 관계자는 "투자를 원하는 협력업체의 신청을 받아 2~3개월간의 심사절차를 거치면 8~9월쯤 1호 투자대상 업체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SK그룹의 비재무적 지원과 산은캐피탈의 리스, 대출, 카드 등의 추가적인 자금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5월 협력업체의 중장기 성장을 돕기 위해 교육 기술 자금 등 3대 분야의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2012 동반성장 실천계획’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우선, 기존 ‘SK동반성장 아카데미’와 별도로 협력업체 임직원들을 위한 ‘동반성장 MBA’를 신설했고, 협력업체의 해외진출 전략 수립 등에 도움을 주고자 해외연수 과정을 새로 만들었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 분야 중소 협력업체에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  계측기 및 시험단말기  기술자문 및 기술교육 등을 제공하는 기술지원센터(T 오픈랩)를 지난 1일 열었다. 또한 협력사간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문화 확산을 위해 최근 2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을 보장해주는 동반성장 종합 지원 시스템(WinC)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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