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바클레이즈 리보 조작, 어떻게 했나

기사입력 : 2012년07월05일 14:08

최종수정 : 2012년07월05일 14:33

[뉴스핌=우동환 기자] 영국 금융권을 뒤흔들고 있는 바클레이즈의 리로 조작 사건으로 벌써 쟁점이 된지 4년이난 된 이번 사건 자체와, 특히 리보의 결정방식 등에 대한 국제사화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보 조작이 드러난 계기는 지난 2008년 10월 29일과 30일 사이의 변화 때문이다.

29일 로버트 다이아몬드 당시 바클레이즈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영란은행(BOE)의 폴 터커 부총재로부터 전화를 받게 된다. 바클레이즈가 제시한 리보가 4%로 매우 높게 책정되었기 때문이다.


◆ 2008년 10월 말의 주목할 변화

바클레이즈가 제시한 3개월물 리보 금리는 3.4%로 하루 만에 60bp나 낮아졌다. 이 정도 금리 변화는 리보 산정 이래 패널 은행이 제시한 변화로는 사상 최대 폭에 달했다.

같은 날 다른 은행들도 일제히 금리를 낮게 제시했다. HSBC가 3.4%에서 3.15%로, 로이즈는 3.35%에서 3%, RBS가 3.6%에서 3.3%, UBS는 3.4%에서 3.2%, 크레디트스위스가 3.555에서 3.15% 그리고 도이체방크도 3.45%에서 3.25%로 일제히 금리를 낮췄다.

그 결과 당일 리보 3개월물 금리는 3.1925%로 고시되어 하루 전 3.42%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3개월 금리를 측정하는 다른 기준 금리들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예를 들어 연방기금금리 선물의 경우 같은 기간 83.5bp에서 74.5bp로 9bp 하락하는데 그쳤다. 은행간 대출시장의 위험을 측정하는 오버나잇인덱스스왑스프레드(OIS)는 3개월물 리보에 대해 84.85bp에서 77.85bp까지 역시 소폭 줄어들었다.

결국 리보에서만 하루 만에 금리가 유독 두드러지게 낮아진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런 변화가 당시에 끝난 것은 아니다. 그 전에도 큰 폭의 금리 변화가 자주 일어난 것이 사후적으로 확인됐다. 2008년 초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금융 매체를 통해 리보 조작 문제가 제기된 이후에도 은행들이 제시한 금리는 빠르게 변경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출처: Fedprimerate.com


◆ 리보 산정 방식과 바클레이즈의 혐의

리보(LIBOR)는 런던은행간제시금리(London Interbank Offered Rate)의 약자로 은행간 차입비용을 산정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영국은행연합회(BBA)가 매일 20개 주요 은행 간 차입금리 수집해 최고 및 최저 금리 4개를 제외해 평균치를 산정해서 고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톰슨 로이터를 통해 7개에서 18개 은행의 특정 시점에서 특정 통화를 사용해 빌린 자금의 금리를 수집하고, 일정 퍼센트의 최고 금리와 최저 금리를 제외한 데이터로 평균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일본의 티보(Tibor)와 유럽의 유리보(Euribor) 역시 비슷한 방식을 통해 결정되고 있다.

하지만 리보는 전 세계적으로 벤치마크 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신용카드 금리와 학생 대출 등을 포함한 10조 달러 상당의 대출 시장과 함께 약 350조 달러 상당의 파생상품 시장 역시 리보에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일 리보가 상승하면 개인의 대출 이자 역시 상승할 수 있으며 반대로 리보의 하락으로 일부 투자자들은 저리의 자금을 만끽할 수도 있다.

결국 바클레이즈는 이런 리보를 조작해 조달 비용을 낮추려한 혐의를 받고있다가 미국과 영국의 금융당국에 덜미를 잡힌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5년~2008년 사이 바클레이즈의 트레이더들은 리보 산정을 담당하는 동료에게 거래 포지션을 활용해 이득을 취하기 위해 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리보 조작 방식은 주식 시장에서의 내부자 거래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만약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면 포지션을 통해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것.

또한 2007년 말부터 2009년 초까지 바클레이즈는 의도적으로 낮게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지나치게 높으면 은행의 재정 건전성을 의심하는 투자자들에 의해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보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이 사법적 처리와 함께 금융권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