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7월 채권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소폭 확대됐다. 다만 채권시장 전문가 93%는 이달에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12년도 7월 채권시장지표(BMSI) 동향’에 따르면 설문응답자의 7.0%가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이는 6월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 시장 전문가들이 2.7%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설문응답자의 93.0%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해 여전히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들은 국내 잠재성장률 둔화, 유로존 재정위기 및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기준금리 인하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2%대를 보이며 안정적인 상승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아 기준금리 동결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BMSI는 107.0으로 6월에 비해 4.3포인트 올라 기준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BMSI는 102.2로 전월대비 6.7포인트 상승해 7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BMSI 96.8로 같은 기간 0.2포인트 상승 금리와 관련된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91.8%는 금리가 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고,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한 5.7%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으로 유로존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무게가 실리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져 금리는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선진국 지표들이 잇달아 둔화세를 보이고 국내 수급상황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해 금리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진단했다.
물가 BMSI는 114.6으로 6월에 비해 20.1포인트 올라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호전됐음을 반영했다. 환율 BMSI는 100.6로 같은 기간 17.7포인트 상승해 심리가 개선됐음을 나타냈다.
이한구 채권시장지원팀장은 “유로존 각국 정상들이 적극적인 글로벌 경기 공조 정책을 내세우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소 약해졌으나, 국내외 경제지표 둔화, 물가안정, 유로존 우려 등이 지속됨에 따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28개 기관, 204명)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04개 기관 158명(외국계 17개 기관, 19명)이 응답했다. 업권별로는 채권발행자 7명,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89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24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30명, 기타 8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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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