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태·김정길·김영환 후보 탈락
[뉴스핌=노희준 기자] 손학규·문재인·박준영·김두관·정세균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들(기호순)이 31일 당 대통령선거 후보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손학규, 문재인, 박준영, 김두관, 정세균 후보(예비경선 기호순) [사진=민주당 홈페이지] |
이에 따라 8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조경태·김정길·김영환 후보는 본경선에 오르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이같은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예비경선은 지난 29일부터 전날 오후 10시까지 국민여론조사(50%)와 당원여론조사(50%)를 통해 민주통합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예상대로 '빅4'(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가 본경선의 무대를 밟았고 박준영 후보도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 후보는 현 전라남도지사로 이날 컷오프 통과 후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당적을 단 한번도 바꾸지 않은 박준영이 반드시 대선 후보가 돼 당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본경선을 뛸 다섯명의 주자가 정해지면서 대권을 향한 당내 레이스도 본격화됐다. 본경선의 관전포인트는 크게 서너가지가 될 전망이다.
우선 본경선 자체가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지다. '안철수 현상'에 여름휴가 시즌과 올림픽이 겹치면서 예비경선은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본경선에) 뽑히는 5명 후보들의 보다 크고 뚜렷한 목소리가 있기를 바라고 당 차원에서도 국민 주목을 끌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실제 어떤 특단의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세론'이 계속되면서 문(재인) 대 비(非)문 구도가 계속될지도 관심거리다. 예비경선 과과정에서는 문 후보가 여론조사 등에서 선두를 차지했지만, 리얼미터의 7월 넷째주 여론조사 대선 다자구도에서 7.9%p 하락한 9.3%를 기록해 한자리수로 주저앉아 안심할 수만은 없다.
선두주자가 바뀔 경우 또다른 구도가 짜일 수밖에 없다. 앞서 당대표 선거에서도 이해찬 대세론이 무너지면서 김한길 당시 후보에 대한 견제론이 후보들 사이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참여정부 실패론·책임론'과 '문재인 필패론' 등으로 '문재인 때리기'가 계속되고 있어 문 후보로서도 본경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한 문 후보의 대응 수위도 관전 포인트다. 문 후보는 상대후보에 대한 네커티브 등을 자제해 왔으나 상황에 따라 문 후보의 역공도 배제할 수 없다.
결선투표제가 있는 상황에서 2위 후보를 중심으로 한 연대 움직임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연대가 성사될 경우 2위 후보는 1위 주자를 제외한 여타 후보의 지지율을 가져와 결선투표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칠 수 있다.
이날 본선에 오른 5명의 후보들은 내달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한 지역순회경선 방식을 통해 본경선을 소화한다. 당원·비당원 구분없이 만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완전국민경선제에 참여해 1인 1표를 행사할 수 있다.
투표 방식은 지역별 전화투표(전), 지정된 투표소에서의 투표소투표(지), 현장에서 후보 연설을 듣고 하는 현장투표(현)로 일명 '전·지·현'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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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