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하반기 공채시즌이 돌아왔다. 주요 기업들은 상반기보다 채용규모를 늘려 잡고 있지만, 전반적인 불황국면을 감안할때 취업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올 하반기 주요 제조 및 비제조 기업의 취업시장 기상도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한기진 기자] ‘L’자형 경기 침체 우려에도 은행권의 채용 기상도는 아직 어두워지지 않았다. 경기가 오랫동안 가라앉을 수 있지만 경기에 후행하는 은행업 특성 때문이다.
올 상반기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고 올해 전체로 보면 작년과 유사할 전망이다. 일부 은행은 지방대와 고졸 출신에 할당량을 줘 채용할 계획이어서 취업준비생에게는 희망적인 뉴스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반기 채용 인원을 확정한 곳은 우리은행, NH농협은행, 기업은행, KDB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이다.
상반기 200명을 뽑았던 우리은행은 하반기에도 200명을 계획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상반기 580명을 채용했고 하반기 들자마자 7월에도 350명을 채용했다. 8월에는 특성화고 학생 100명과 하반기 채용시즌이 되면 대졸자도 150명 채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상반기(230명)보다 약간 줄어든 200명을 계획하고 있고 KDB산업은행은 9월중 대졸자 60명을 뽑을 예정인 가운데 이중 지방대 출신을 50%로 채우기로 했다. 정책금융공사는 10월중에 31명을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지주의 두 자회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상반기 수준으로 각각 100~150명, 100명 정도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일단 정규직 100명을 하반기에 채용한다는 구상이지만 결정하지는 않았다. 현재 고졸 20명을 채용했지만 아직 현업에도 배치하지 않았다.
작년에 600명으로 여느 해보다 많이 채용했던 신한은행은 6월에 정규직 200명을 뽑은 이후 계획을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신한은행 관계자는 “작년은 유난히 많이 뽑은 해로 상반기 수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이면 은행권 채용 시즌이 본격화돼 10월쯤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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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