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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신용등급 15년만에 'AA' 회복 (종합)

기사입력 : 2012년08월27일 15:05

최종수정 : 2012년08월27일 21:37

무디스, 정부 정책 대응능력 높게 평가

[뉴스핌=곽도흔 기자]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a3(AA-)’, 전망은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무디스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부여한 이래 사상 최고 등급 및 전망이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S&P가 외환위기 전인 1995년에 AA-(안정적), 1997년 8월에 AA-(부정적)로 평가한 이후 15년만에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AA로 회복한 셈이다. 

무디스는 27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상향조정(전망은 ‘안정적’ 부여)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 4월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데 이어 4개월만에 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양호한 재정건전성, 경제활력 및 경쟁력, 은행부문의 대외취약성 감소, 북한문제의 안정적 관리 등을 등급 상향 사유로 제시했다.

재정건전성은 2010년 이래 통합재정수지가 흑자추세를 보이고 안정적인 GDP대비 국가 채무비율 등 재정여건이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또 수출경쟁력을 바탕으로 외부충격에 견조히 대응했고 노동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은행부문은 거시건전성 조치 등을 통해 국내 은행들의 단기외채 비중, 예대율이 감소하는 등 은행부문의 대외취약성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북한문제의 경우는 김정은 체제로의 이행에도 한미동맹 등을 바탕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향후 은행들의 대외자금 조달여건 안정성 제고, 공기업 부채 및 가계부채의 정부 우발채무로 전이될 가능성 감소, 경제펀더멘탈상의 경쟁력 및 장기 성장전망을 유지한다면 등급의 추가 상향조정도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정부 은성수 국제금융정책국장은 무디스 발표 뒤 브리핑을 통해 “지난번 무디스와 연례협의 때 박재완 장관이 발표되지 않은 앞으로의 정책방향까지 설명해 무디스에서 고맙게 생각했고 이후 정책적인 변화자료, 뒷이야기 등을 계속 이메일로 주고 그랬다”며 “등급전망까지 이렇게 빨리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은 국장은 특히 무디스가 우리 정부의 정책대응능력을 높게 봤다고 밝혔다.

그는 “무디스와 대화해보면 우리 정부가 정책적 문제의식과 바로 대응하는 것을 높게 평가했다”며 “이번 무디스 발표 본문에도 정부 정책을 하나하나 적시한 걸 보면 정부정책적인 대응능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은성수 국장은 “이번 ‘A1’에서 ‘Aa3’으로의 조정은 단순히 한 등급 상향이 아니라 A레벨에서 AA레벨로의 한 단계 레벌업을 의미한다”며 “표현하긴 그렇지만 무디스가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을 명실상부한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레벨은 신용도는 높으나 예외적으로 금전적 의무이행 가능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평가하나 AA레벨은 신용도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참고로 사우디, 대만, 칠레, 일본 등이 우리와 같은 등급이고 중국은 전망이 한 단계 상향된 긍정적이며 벨기에는 우리보다 한 단계 하향전망된 부정적 등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위로는 홍콩이 Aa1(긍정적)을,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싱가폴 등이 최고 등급인 Aaa다.

재정부는 앞으로 S&P와 피치 등 다른 신평사의 등급발표에도 무디스의 상향조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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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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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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